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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고 있는 여름
7번 국도 / 김연수
by
서영수
Aug 16.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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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끝에 연휴, 빡빡하게 살았던 시간을 잠시 내려놓고 시간을 낭비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러려고 주말이 있는 거니까. 무라카미 하루키의 말처럼.
"우리의 불완전한 인생에는 낭비도 어느 정도 필요한 것이다. 만약 불완전한 인생에서 모든 낭비가 사라져 버린다면 그것은 불완전함마저도 없어져 버리게 되는 것이다."
인간이 완전하지 않듯 우리가 사는 인생 또한 불완전하다. 불완전하기 때문에 기회가 있고 희망이 있다. 아마 완전했다면 우리 모두는 숨 막혀서 살아보지도 못하고 질식했을지 모른다. 여유가 있는 주말이 있어 여유가 없는 새로운 한 주를 살아갈 수 있듯이.
며칠 전부터 이 곡을 여러 번 들었다. 오늘도 다시 들었을 정도니. 들으면 들을수록 중독성이 있다. MAY-A는 호주 출신 싱어송라이터로 12살 때부터 음악을 만들었다고 한다. 이 곡 말고도 다른 곡들도 다 좋다. 워너뮤직 코리아는 이 곡을 이렇게 소개한다.
"<Swing of Things>는 이미 끝나버린 사랑을 노래하고 있어요. 예전의 연인을 떠올리면서 아픔을 느끼는 주인공의 마음이 어지러운 질문 속에 잘 드러납니다. 노래를 통해 MAY-A는 '놓아주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해요."
이제 막 20살이라는 그녀가 가사뿐만 아니라 이렇게 완성도 높은 곡을 만들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어느덧 선선해진 밤공기가 뜨거웠던 여름이 지나가고 있다고 말하는 것 같다.
절망적인 상황을 통과하고 있다면, 이 음악을 들어보면 어떨지... 김연수 작가의 말처럼 아무리 절망적인 상황이라고 해도 우리가 음악을 듣는 한, 살아 있는 거고 그 순간은 절대 절망적이지 않으니까.
https://youtu.be/ImOyajoB2qc
아무리 더운 여름 햇살이라고 하더라도
자전거를 타고 달려가는 동안에는 덥지 않다.
그처럼 아무리 절망적인 상황이라 해도
우리가 달려가는 한은 절대로 절망적이지 않다.
<김연수 _ 7번 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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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도 꿈이라는 게 몇 개 있다. 그 중 하나는 마음을 잡아끄는 절실함을 문장으로 옮기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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