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음악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서영수 Dec 02. 2023

스쳐지나가는 그래서 텅 빈

ColdPlay ㅡ Everglow

음악은 참 묘하다. 오래전 들었던 곡을 우연한 기회에 다시 들으면 그때가 생각난다. 내 삶과 함께 가는 것, 그게 바로 음악인지도 모르겠다.


ColdPlay(콜드 플레이)의 곡은 다 좋아하지만 오늘 소개하는 <Everglow>는 더 자주 들었던 것 같다. 혼자 남겨진 공간, 그녀는 담담히 빈 공간을 채워간다. 채워질 것 같은데 끝내 채워지지 않는 것이 나의 삶을 닮았다. 복잡한 일상,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잠시 머물다가 또는 특별한 인연 없이 스쳐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결국은 혼자 남는다.


아쉬운 마음에 뒤를 돌아보지만 이미 모든 사람이 지나갔다. 적막한 밤은 우리에게 이 사실을 잘 일깨워준다. 결국 인생은 혼자라고. 그래서 생각하는 것이다. 누구보다도 나 자신과 잘 지내야 한다고. 끝까지 함께 하는 건 나 자신과 나와 함께 했던 음악뿐이라고.

매거진의 이전글 AI가 찾아준 지난 시절의 추억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