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단상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서영수 Dec 19. 2023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다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다.' 티베트 속담에 나오는 말이다. 걱정해서 해결될 일이라면 걱정할 필요가 없고, 걱정해도 별 소용이 없다면 그 걱정은 불필요한 감정 낭비일 뿐이다.


그런데도 나는 여전히 걱정이 많다. 지나간 일에 대한 후회가 많아서 그런지 혹은 앞으로 잘해야지! 그런데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조바심이 많아서 그런지 잘 모르겠다. 걱정이 돌다리를 두들겨 가게 하는 신중함을 낳기도 하고 실수를 덜 하게 하기도 한다. 그러나 긴장감 때문에 마음이 편치 않거나 더 나아가 스트레스를 받아 건강이 상할 때도 있다.


걱정한다고 상황이 달라지거나 걱정하기 전보다 더 잘하는 것 같지도 않다. 어차피 일어날 일은 일어나게 마련이고 만나야 할 사람은 만나게 되어 있다. 피한다고 피해지는 것이 아닌 것이다. 그렇다면 주어진 상황에서 매 순간 최선을 다하면 되는 것이지,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할 필요가 없다.


벌써 12월도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2023년의 숫자가 곧 4로 바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세월이 가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지만 지나치게 시간을 의식하며 사는 것도 피곤한 일이다. 그럼에도 올해가 가는 것이 아쉬운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화요일 아침, 내일 일어날 일은 내일에 맡기고 지금 이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차분히 해나가자고 다짐한다. 오늘 하루도 불안과 염려를 떨쳐버리고 우리 모두 평안을 누릴 수 있기를!!

매거진의 이전글 무엇을 어떻게 말할 것인가 ㅡ 질문과 경청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