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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영수 Dec 30. 2023

완벽함은 더 이상 뺄 것이 없을 때 성취된다

"완벽함은 더 이상 더할 것이 없을 때가 아니라 더 이상 뺄 것이 없을 때 성취된다." <어린 왕자>를 쓴 프랑스 작가 생텍쥐페리(1900 - 1944)의 말이다.


뭔가 부족한 게 있다고 생각하면 자꾸 더하게 된다. 그럴수록 점점 더 복잡해지고. 불필요한 것을 더하지 않는 것이 심플하고 단순하게 살 수 있는 최적의 삶이다.


인간관계도 다르지 않다. 길게 해명하면 변명으로 들릴 뿐, 차라리 간단하지만 솔직히 답하고 말을 줄이는 게 낫다. 자꾸 뭔가를 더 해명하다 보면 대개는 변명, 자기 합리화로 흐르게 된다. 경우에 따라 말이 꼬이기도 하고 원치 않는 거짓말을 하게 될 때도 있다.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솔직히 인정하고 상대의 처분을 기다리는 것이 사태를 수습하는 현명한 방법이다.


누군가에 대한 나의 감정이 어떤 것인지 실체가 잡히지 않을 때가 있다. 그때도 욕심, 욕망, 기대나 바람 등 내가 품고 있는 것을 내려놓고 버린 후 마지막 순간에 남는 선명한 어떤 것, 그것이 내가 그에게 품었던 진실한 감정이다.


인생에 닥쳐온 위기 역시 피하고 모면하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품어서 극복해야 한다. 생텍쥐페리의 말대로 험난한 때로 감당하기 어려운 인생을 그나마 제대로 살 수 있는 비결은 지금의 삶에 자꾸 뭘 더하려고 할 것이 아니라 줄여가는 연습을 하는 것 그래서 나중에 더 이상 뺄 것이 없을 때까지 삶을 단순하고 심플하게 만드는 것이다.


욕망이든 감정이든 뭘 더 채우려고 하면, 채워지지도 않고 갈증만 나지만 버리고 줄여가면 몸과 마음이 가벼워지면서 어느 순간 나 자신이 순전해진다. 아마 그게 진정한 자유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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