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서영수 Jan 03. 2024

무라카미 하루키가 실천했던 습관

최근 병원에 다녀온 후 중요한 습관을 하나 바꿨다. 마침 새로운 결심을 하기에 좋은 새해이기도 하고. 잠자리에 드는 시간을 앞당긴 것!! 늘 그랬다. 늦게 자는 바람에 아침에 일어나면 어제 좀 일찍 잘 걸 하는 후회가 밀려오고 오전 내내 피곤함을 이기기 위해 애쓰다 보면 오늘 밤엔 기필코 일찍 자야지 하면서 다짐 아닌 다짐을 하지만 막상 밤이 되면 왜 그렇게 할 일이 많은지(정확하게는 쓸데없는데 쏟는 신경이었다), 조금만 어영부영하면 금방 밤 12시가 넘었다.


잠이 부족해 늘 피곤했다. 그동안 결심하고 또 결심했지만 실천하지 못했는데, 며칠 입원해서 병원에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취침 시간이 앞당겨진 거다. 병원에선 딱히 할 일이 없었고 낮이고 밤이고 간에 줄 곳 침대에 누워 있어야 하니 자연스럽게 일찍 자게 된 거다. 특히 밤 시간엔 더더욱 할 일이 없었다. 9시부터 취침 모드로 들어가 10시면 눈을 감아야 하는 생활이었다.


퇴원해서도 그 루틴이 지켜졌다. 아무튼 며칠 그렇게 일찍 잠자리에 드니 깊은 수면을 하지 못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수면시간이 늘어난 것은 분명했다.


어제도 11시 전에 침대에 누웠다. 일찍 자니 새벽에 자연스럽게 눈이 떠졌다. 오전에도 평소보다 덜 피곤했다. 사정이 있어 낮과 밤이 바뀌거나 늦은 밤까지 공부나 일을 해야 하는 사람들은 어쩔 수 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일찍 자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의 질을 높이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가장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것이 평소보다 일찍 자고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작가가 된 후 밤 9시에 취침해서 새벽 4시에 일어나는 습관을 평생 실천했다고 한다. 결국 충분한 수면과 적절한 운동이 글 쓰는 힘이 되었고 그의 글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다. 중요한 건 건강한 루틴을 만들고 이를 꾸준히 실천하는 성실함이다.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면, 내가 밤 10시 이후에 했던 일이라고는, 별로 유익하지 않은 일들, TV나 넷플릭스나 유튜브 등을 보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물론 책을 읽기도 했지만.    


늦게까지 깨어 있으니 잠을 적게 자게 되고 아침에는 마지못해 일어나 커피로 몸과 정신을 각성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건강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습관을 바꾸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자의 반 타의 반이었지만, 아픈 것이 좋은 점도 있는 셈이다. 그런데 이 다짐이 얼마나 오래갈지, 솔직히 자신하지 못하겠다. 하루키처럼 부디 이대로 쭉 갔으면.




매거진의 이전글 새해의 다짐 ㅡ 버리고 비우고 느리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