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음악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서영수 Jan 08. 2024

마음을 진정시키는 음악

새벽에 일어나서 음악을 듣는 것이 어느덧 습관이 되었다. 새벽 시간이다 보니 주로 클래식을 듣는 편이다. 오늘도 음악을 들으려고 애플 뮤직에 들어가니 새로운 플레이리스트가 추가된 것이 눈에 띄었다.


플레이리스트의 이름은 <마음을 진정시키는 음악>이다. 바흐(Bach)나 헨델 등이 작곡한 심플한 음악이 주로 담겨 있다. 그 첫 번째 곡이 바흐의 바이올린 소나타 2번을 이스라엘 출신의 만돌린 연주자 아론 사리엘(Alon Sariel)이 편곡한 곡이다.

가만히 듣고 있으니 리스트 이름대로 정말 마음이 진정되었다. 음악이 주는 힘이다. 왜 클래식이 생명이 길 수밖에 없는지 깨닫는 순간이기도 했고.


새해가 되었다고 하나 이곳저곳에서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소식뿐이다. 우울하기 짝이 없다.


지난해를 살았던 인간들이 그대로인데, 새해가 되었다고 하루아침에 세상이 바뀌기를 기대할 수 없는 노릇이다. 마음이 혼란스럽고 복잡할 때 음악의 힘을 빌리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어쩌면 이 곡을 작곡한 바흐도 음악이 주는 힘을 믿었던 것이 아닐까. 그 시대라고 해서 지금보다 덜 불안하고 더 평온했을 리는 없을 테니까.


애플에서 리스트에 이런 설명을 달았다. "복잡할수록 마음의 평온을 찾는 순간이 필요합니다. 걱정과 근심을 잠시 내려놓고, 고요하고 아름다운 음악이 선사하는 평화를 느껴보세요." 혹시 지금 마음이 복잡한 사람이 있다면 바흐의 이 곡을 듣고 평온을 되찾기를. 그래서 그 힘으로 다시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기를.

매거진의 이전글 필요한 건 말 그 이상이라는 거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