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우리는 이런저런 부침을 겪는다. 나도 다르지 않았다. 높이 올라갈 때가 있으면 낮아질 때가 있고, 성공할 때가 있으면 실패할 때도 있다. 마치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는 것처럼 자신감으로 의기양양하던 시절이 있는가 하면, 어떤 일을 해도 제대로 해내지 못할 것 같은 의기소침한 시기를 지난 적도 있다.
태양이 있으면 달이 있듯이, 삶에도 좋은 면과 나쁜 면이 혼재되어 있다. 원하는 것은 얻을 수 없고 원하지 않는 것은 오히려 쉽게 얻어지니, 도무지 예측할 수 없는 것이 우리가 살았던, 지금 살고 있는 인생이다.
물론 그 점이 인생이 주는 묘미일 수 있다. 계획대로, 내가 원하는 대로 되는 것이 반드시 나한테 좋다는 보장이 없으니까. 뭐가 좋은지 나쁜지는 지나고 나야 알 수 있다.
그런 과정을 겪으면서 나는 어렴풋이나마 이 삶을 꿰뚫는 진실 하나를 깨닫게 되었다.
원하는 것을 얻으면 얻는 대로, 얻지 못하면 얻지 못하는 대로 어떤 식으로든 삶은 계속된다는 사실을. 하여, 중요한 건 어떤 상황에서도 일희일비(一喜一悲) 하지 않는 자세와 쉽게 무너지지 않는 견고한 내면이라는 사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