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나는 시시때때로 남을 해부하지만, 그보다 훨씬 더 자주, 더 매정하게 나 자신을 해부한다."
<아큐정전>의 작가로 유명한 중국의 문호 루쉰(1881 - 1936)의 말이다.
살면서 이런저런 일을 겪다 보면 다른 사람의 행동을 비판하고 심지어 비난하게 될 때가 있다. 그런다고 바뀌는 것이 있을까. 내가 한 말을 알아듣고 그 사람이 자신을 고칠까. 나도 나를 고치지 못하는데 하물며 다른 사람은 말할 것도 없다.
따라서 비평과 비판은 다른 사람이 아닌 먼저 자신에게, 남을 판단하는 잣대 또한 먼저 나에게 들이대어야 한다. 바꿀 수 있는 건 세상이 아닌 언제나 나 자신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