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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영수 Apr 06. 2024

상처의 진정한 회복

알베르 카뮈는 "산다는 것은 타인들을 아프게 하는 것이고 또 타인들을 통해서 자기를 아프게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상처는 살아온 지난 삶의 흔적이다. 상처가 없는 사람은 없다. 우리는 상처를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한다. 가급적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려고 노력해야 하는 것은 언젠가 나도 누군가로부터 상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노력했어도 불가피하게 상처를 주고 받았다면, 어떻게 상처를 극복해서 과거의 굴레로부터 벗어날 것인지의 문제가 남는다. 시간에게 맡길까. 가장 적절한 해결 방법이지만 그 시간을 보내는 동안 무척 고통스럽다. 섣불리 "시간이 약이니 그냥 참아!!"라는 말을 할 수 없는 것이다.  


그 치유의 시간 동안 해야 할 일은 불평하고 원망하고 짜증 내는 것이 아니어야 한다. 내가 받은 상처를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고, 비슷한 처지에 있는 다른 사람들도 아프겠구나 하는 공감의 마음을 키울 수 있다면 그래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누군가를 위로할 수 있다면 그 시간이 결코 헛된 시간이 아닐 것이다. 혹시 아는가. 내가 입은 상처가 바로 그때와 그것을 위함이었는지를. 상처로부터의 진정한 회복은 그것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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