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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영수 Apr 18. 2024

자칫 영혼이 파괴될지도 몰라

돈은 얼마를 가지고 있어야 만족이 될까? 아무리 많아도 절대 만족할 수 없는 것이 돈이다. 남들보다 많은 것을 가진 사람이라고 해도 돈에 대한 허기와 욕구는 죽을 때까지 느낀다고 한다. 돈이 많다고 행복한 것도 아닌데, 우리는 왜 그렇게 애쓰며 돈을 벌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금전적 손해를 기꺼이 감수하라고 권하는 것은 아니다. 얼마를 버느냐보다 '무엇을 하느냐'에 중점을 두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려면 생활 수준을 소득에 맞게 조절해야지, 생활 수준을 유지하려고 돈을 더 벌려고 달려들어서는 안 된다. 돈을 탐내면 영혼이 파괴된다."


영국의 위대한 경영사상가 찰스 핸디의 조언이다. 과유불급(過猶不及),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과 같다. 수단이 삶의 목적이 되면 곤란한 것도 같은 이유이다. 생활 수준을 소득에 맞추어 산다면 굳이 많은 돈이 필요할 것 같지 않지만 그렇게 살기가 말처럼 쉽지 않다.


돈과 경제력의 이면에 깔려 있는 문제는 다른 사람들과의 비교에서 오는 상대적 박탈감이다. 남이 입은 옷과 들고 다니는 가방, 타고 다니는 차에 신경이 쓰이고, 주말에 골프를 치러 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부러움을 느낀다면 이미 그 언저리에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인스타그램 등 SNS의 일상화로 우리는 늘 다른 사람들의 일상에 노출되어 있다. 곳곳이 지뢰밭인 것이다.


따라서 돈을 탐하면 영혼이 파괴된다는 것, 분수에 맞는 생활을 해야 한다는 것, 내가 하는 일 자체에서 의미와 보람을 찾아야 한다는 찰스 핸디의 조언은 돈이 지배하는 이 시대를 사는 우리 모두 마음에 새길 교훈이다. 이 또한 노력해야만 얻을 수 있는 삶의 가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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