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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영수 May 01. 2024

다른 사람을 안다는 것

"서서히 비인간화되는 이 시대에 나는 사회적 기술에 사로잡혔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이해하는 관계의 기술 말이다. 나는 우리가 일상의 미세한 상호작용 속에서 서로를 얼마나 잘 대하느냐에 따라 삶의 질이 크게 좌우된다고 믿는다. 그리고 이 모든 다양한 기술은 단 하나의 기본을 바탕으로 한다. 그것은 바로 다른 사람이 지금 겪고 있는 것을 이해하는 능력이다.


다른 사람을 깊이 바라봄으로써 그 사람이 누군가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음을 느끼게 하는 능력, 즉 누군가를 정확하게 앎으로써 그 사람이 자신을 소중한 존재라고 느끼게 만드는 것. 그것은 더 나은 사람이 되는 일의 가장 중요한 조건이며, 당신이 다른 사람에게, 또 당신 자신에게 주는 궁극적인 선물이다."




얼마 전부터 읽기 시작한 데이비드 브룩스의 <사람을 안다는 것>에 나오는 문장이다. 타인과 공감하기 위해선 먼저 그 사람을 그 사람 자체로 바라보고 배려하고 존중해야 한다. 잊고 살았던 삶의 진리다. 누군가로부터 내가 존중받기 위해선 나부터 그렇게 해야 하는데, 말처럼 실천하기 쉽지 않다.  


오늘은 5월 1일. 근로자의 날이라고 쉬는 날. 얼마나 갈지 모르겠지만, 1일이라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려고 한다.


마침 앤드류 맨지(Andrew Manze)가 지휘하고 아넬린 판 바우어(Annelien Van Wauwe)가 연주한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 2악장이 흘러나왔다. 이런저런 일로 흩어졌던 마음이 평안해졌으면 그래서 5월 한 달도 잘 살아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주변의 사물과 현상을 자기 입장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관점을 지닌다면 인생은 한결 여유로워진다." (사람을 안다는 것, 2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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