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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영수 May 06. 2024

마음의 속도를 조금만 늦추면

마음의 속도를 조금만 늦추면 바쁘게 살 때 보지 못했던 것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느리게 산다는 것은, 각박하기만 한, 속도에 물들어 있는 마음의 속도를 조금씩 늦추는 것이다. 그러면 지금보다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다. 여유는 바로 그것이다.


주말이라 일부러 속도를 늦춰 보려고 노력했다. 평소보다 느린 속도로 걷고, 미루어 두었던 음악도 듣고(가급적 속도의 부담을 적게 주는 곡으로), 아파트 벤치에 앉아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을 바라보기도 했다. 평화로운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쉰다는 건 바로 이런 것인데도, 지금까지 그렇게 살지 못했다. 후회는 안 하기로 했는데...

마침 그때 흘러나왔던  곡이 얼마 전 나온 카메라 옵스큐라(Camera Obscura)의 <Liberty Print> 애플 뮤직이나 스포티파이 앱을 통해 들을 수 있다. 이 곡도 밴드의 기존 음악풍을 충실히 따라가고 있다. 이 밴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곡도 좋아할 것 같다.


음악을 듣다 보니 주말이 느릿느릿 지나가고 있었다. 내가 늦추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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