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음악

말이 될 수 없는 감정은, 가만히 안고 간다

by 서영수


마음에 새긴다. ―

말은 단지 그것뿐이라고 생각한다.

말이 될 수 없는 감정은, 가만히 안고 간다,

영혼이 따뜻해질 수 있게.

그 모습 그대로, 말을 품는다.

내 안에, 나의 체온처럼.


ㅡ 오사다 히로시 <영혼은>




어제는 하루 종일 여유가 없었다. 회의가 있었고 검토해야 할 일들이 쌓여 있었다. 방전, 퇴근 후에 음악을 들었다. 그리고 마음으로 읽었던 오사다 히로시의 <세상은 아름답다고>에 나오는 문장. 말이 될 수 없는 문장은 가만히 품고 가야 한다. 언젠가 말이 익어 글이 될 날이 올지도 모르니, 그날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런 때도 있는 것이다.


오늘 소개하는 곡은 '러브 홀릭스'의 <그대만 있다면> 원래 ‘일기예보’가 1999년에 발매한 곡이 원곡이다. 일기예보가 해산하면서 밴드에서 나온 강현민이 '러브 홀릭스'를 만들었고 2006년 곡을 재해석해서 내놓았다. 최근에는 '너드커넥션'이 자신들만의 색깔을 입혀 곡을 재해석하기도 했다.


일본 가수 카하라 토모미가 <あなたがいれば>라는 이름으로 리메이크해서 일본에서도 인기를 얻었던 이 곡은 드라마 <어느 멋진 날>에 OST로 쓰이기도 했다.


좋은 곡은 끊임없이 재해석된다. 세월을 건너뛰거나 세월을 잊게 만드는 것이다. 우리 또한 그래야 한다. 좋은 방향으로 자신을 바꿔가면서 변하는 세월과 세상을 품어야 한다. 그런데도 반대로 하고 있으니 답답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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