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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영수 May 21. 2024

모른다는 사실을 매 순간 인정할 것

"죽음의 이면인 삶. 부패의 이면인 성장. 그 좋은 것들, 그 선물들, 내가 눈을 가늘게 뜨고 황량함을 노려보게 해 주고, 그것을 더 명료히 보게 해 준 요령을 절대 놓치지 않을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이 보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전혀 모른다는 사실을 매 순간 인정하는 것이다. 산사태처럼 닥쳐오는 혼돈 속에서 모든 대상을 호기심과 의심으로 검토하는 것이다." 


지난해 가을, 봄여름을 빛냈던 생명들이 빛을 잃어가기 시작할 때 나는 한 권의 책을 붙들고 있었다. 미국 출신 과학 전문기자인 룰루 밀러가 쓴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가 바로 그 책이다. 오늘 소개하는 문장은 그 책에 나오는 글이다. 


마치 세상 모든 일을 다 아는 것 같은 착각에 사로잡힐 때 나를 돌아보게 해주는 서늘한 문장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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