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진정한 용기

by 서영수

"고래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는 내 보트에 태우지 않겠다"라고 스타벅은 말했다.


이 말은 가장 믿을 만하고 쓸모 있는 용기란 위험에 맞닥뜨렸을 때 그 위험을 똑바로 헤아리는 데서 생겨난다는 뜻일 뿐만 아니라, 두려움을 전혀 모르는 사람은 겁쟁이보다 훨씬 더 위험한 동료라는 뜻이기도 했다.




허먼 멜빌의 <모비 딕>에서 1등 항해사 스타벅이 선원들에게 한 말로, 용기와 두려움에 관한 깊은 통찰이 담겨 있다. 스타벅은 이 말을 통해 단순히 두려움을 모르는 자가 아닌, 위험을 제대로 인식하고 그에 맞서기 위해 용기를 낼 줄 아는 사람만이 믿을 수 있는 자신의 동료임을 강조하고 있다.


두려움이 없는 사람은 무모하거나 지나치게 자신감에 차 있을 수 있는데, 이는 오히려 팀 전체에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두려움이 없는 것보다 차라리 두려움을 느끼는 것이 오히려 신중하고 현실적인 판단을 가능하게 한다. 진정한 용기는 냉철한 현실 인식을 통해 용기를 내야 할 때 낼 줄 아는 사람이다.


어느덧 9월, <모비 딕>에 나오는 이 글을 마음에 새길 9월의 문장으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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