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것만 가질 수 없다는 걸 저도 잘 알아요. 하지만 적어도 우스꽝스러운 것은 갖지 말아야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백조 머리로 장식된 욕조나 서랍장 같은, 그런 끔찍한 스타일보다 더 과장되고 더 부르주아적인 건 없다고 생각해요."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롬 대공 부인이 나폴레옹이 통치하던 제1제정시대(1804 - 1814)의 검이나 스핑크스, 백조로 장식된 커다랗고 화려한 가구를 보며 한 말이다.
나도 장식이 많거나 군더더기가 있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화려하게 장식된 것보다 심플하고 간결한 것이 미학적으로 더 아름답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비싼 물건이 좋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값비싼 물건이 반드시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
그 시절이나 지금이나 소위 막대한 부를 소유한 사람들이 선호하는 명품이 있었다. 돈으로 명품을 사서 자신의 부와 신분 또는 가치를 과시하려는 사람들도 많았다. 하지만 스스로 아름다워지려는 노력 없이, 오직 물질에 의지해서 외적 아름다움을 사려는 행위만큼 헛되고 속물적인 것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