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인 생각이나 감정, 특히 섭섭함, 화 또는 기분 나쁜 상태가 되면 가장 먼저 힘들고 불편해지는 건 다름 아닌 나 자신이다. 좋은 생각과 달리, 부정적인 생각은 머릿속에서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자꾸 그 생각을 곱씹게 되고, 그럴수록 그 생각은 내 안에서 점점 더 커지거나 왜곡되기 마련이다. 이제는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마치 실제로 일어난 것처럼 여기거나, 또는 단순한 가능성에 불과한 일을 피할 수 없는 일처럼 단정 짓기도 한다.
결국 나중에는 그 생각에 압도되어 내가 먼저 넘어지고 만다. 그렇다고 생각이 떠오르는 걸 막을 뾰족한 방법도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다면, 잊는 게 최선이겠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다.
사실 따지고 보면, 문제의 시작은 나 자신일 때가 많다. 따라서 나부터 탓하는 게 맞다. 그런데 사람 마음은 복잡해서 쉽게 자신을 탓하지 못하고, 오히려 다른 사람들이 문제라고 문제의 원인을 외부에서 찾는 게 보통이다. 그럴수록 해결은 점점 미뤄지고, 그 생각 때문에 나만 더 힘들어지는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것이다.
이럴 때는 생각을 고쳐먹는 수밖에 없다. 그럴 수도 있다고, 내가 문제였다고 의식적으로라도 받아들이면서 부정적인 감정이나 생각을 밀어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천천히 내쉬거나,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산책을 하면서 기분을 전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렇게 글을 쓰면서 자신의 감정을 객관화하려고 노력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 평온을 되찾는 것이다. 그 싸움은 생각을 다스리는 데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