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단상

여백의 미학

by 서영수

글을 쓸 때 쓰지 않는 부분이 오히려 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생략된 부분까지 염두에 두고 써야만, 글이 온전해지기 때문이다.


이처럼 글 속의 여백으로 남는 부분이 글의 의미를 더 깊고 풍부하게 만든다. 책을 읽을 때 포착해야 할 부분 역시 바로 작가가 쓰지 않고 남겨 놓은 그 여백이다.



사람들과 대화할 때도 마찬가지다. 모든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해야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을 잘 가려서 해야 한다. 때로는 가슴에 묻어두어야 할 말도 있다.


이를 분별하지 못해서 오해와 갈등이 깊어지고 때로 상처를 주는 것이다. 서로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채, 말이 지나치게 많거나 또는 부족할 때, 관계는 어긋나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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