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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영수 Oct 10. 2024

문제를 외면할수록 멀어지는 거리

관계에서 가장 해로운 것은, 상대를 위한다는 이유로 문제를 방치하는 것이다. 겉으로는 배려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불편한 상황을 피하려고 상대를 제대로 이해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 것과 같다. 그런 사람은 상대에 대한 선입견을 갖고 자신만의 성을 구축한 채, 저 사람이 왜 저러는지 심지어 자신에게조차도 도무지 물으려고 하지 않는다. 관계는 점점 멀어지고, 시간이 지나면 관계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된다.


사실 원인 없는 결과는 없다. 어딘가 서로 서먹해졌다면, 내가 모르는 서운함이 상대의 마음에 쌓여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이를 외면하고 그냥 넘어가려는 태도는 관계를 더 단단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현 상태를 굳어지게 만들 뿐이다.


해결되지 않은 감정은 더 큰 문제로 돌아오기 마련이다. 이런 태도는 둔한 것도, 너그러운 것도 아니다. 힘들고 섭섭한 일이 있어도 관계 회복을 위해서는  대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오늘 소개할 곡은 벨기에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앙젤(Angèle)의 <Balance Ton Quoi> 이 곡은 여성에 대한 사회적 차별과 불평등을 비판하는 내용으로, 그녀는 이 곡을 통해 마치 관계에서도 나의 편의를 위해 쉽게 지나칠 수 있는 문제를 더 이상 피하지 말고 직면하라고 호소하는 듯하다. 관계에서 중요한 건, 감정적 거리감이나 불편함을 외면하지 않는 용기이다.


오늘 아침은 비가 올 것처럼 흐리지만, 가을의 선선한 기운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지금 어려운 관계 속에 놓여 있다면 이 곡처럼, 그리고 가을바람처럼 상쾌해질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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