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약을 끊었다. 그러니까 한 1년 4개월 만이다.
그래도 불안하여 여러 가지 검색을 하다가 『고혈압은 병이 아니다』라는 책을 만났다.
그 책은 내가 생각하는 바와 같았다.(마쓰모토 미쓰마사 지음, 에디터, 2015)
혈압계를 치워라. 혈압측정을 절대로 하지 말라는 것이다.
예전에 혈압기준은 나이+90이었다고 한다. 그러니까 내 나이쯤 되면 160이 정상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게 근거 없이 떨어져 요즘은 나이에 관계없이 130을 넘으면 고혈압이라고 한다. 이거야말로 엉터리인 것 같다.
이 책이 주장하고 있는 내용이다. ‘혈압은 개성이다’라는 글에서다.
첫째, 낮추기만 하는 기준치는 완전히 엉터리다.
둘째, 나이를 먹으면서, 또는 몸 상태에 따라 혈압이 오르는 것은 몸의 올바른 반응이다.
셋째, 이를 무리하게 약으로 내리면 뇌경색이나 암 등 중대 질환을 일으키기 쉽다. (제3장 혈압 측정, 절대로 하지 마라. 107쪽에서)
혈압이 큰 병을 일으킬 가능성은 거의 제로다.
고혈압은 제약회사의 이익 때문에 만들어진 허구의 병이다.
그런데도 너나 나 할 것 없이 모두가 혈압약을 복용하는 지금은 고혈압위험론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아, 혈압약을 버려버린 현재가 상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