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신윤수 Jul 13. 2022

연주대에서 만난

한돌의 시

연주대 오르며     


아파트 베란다에서 늘 산을 바라봅니다

거실 책상에서 해 뜨는 모습을 지켜봅니다

‘지구별 지킴이’처럼     


그러다 불쑥 관악산 연주대에 올라갑니다     


하늘과 산과 마을

나와 우리 그리고 사람들

어제와 내일의 조각들


무언지 

아련한 저 너머를 기웃거리고

넘어야 할 곳을 찾습니다     


태초의 소리를 듣고자

의상과 효령의 서방정토(西方淨土)로 가고자          



양녕 말씀   


자유는 위대하다     


우리가 

왕조에 덤덤하고

왕위를 던지고


나 양녕은 파락호

너 효령은 부처가 되었지만     


좋다

자유가

너무 좋다

왕들이 갑갑하지 않니

그러다 일찍 가버리지 않니

     

그러더니 아무 말씀이 없으셨다



매거진의 이전글 나는 행인(行人)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