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돌의 시
인적 끊긴 그윽한 태백산 길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
높은 산에서 늘 주목받는 우리다
세찬 바람에 가슴 내밀고 아령운동 줄기를 자랑하고
큰 눈 오면 눈무게 이고 힘자랑 좀 해야겠다
(주목 열매) 지식 백과에서
새 봄에 철쭉꽃 피면
도란도란 지난 세월 이야기 하면서
한해 또 살아갈 계획을 세워야지
아니 살아남을 방도를
너무 빨리 크다가 주목받으면
누구 저승길 같이 갈 길동무 된다니
쉬엄쉬엄
천천히 커서
주목(注目)받지 말아야지
(주목 나무) 지식백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