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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윤수 Nov 12. 2022

주목(朱木)의 꿈

한돌의 시

인적 끊긴 그윽한 태백산 길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


높은 산에서 늘 주목받는 우리다

세찬 바람에 가슴 내밀고 아령운동 줄기를 자랑하고

큰 눈 오면 눈무게 이고 힘자랑 좀 해야겠다     

 

(주목 열매) 지식 백과에서

 

새 봄에 철쭉꽃 피면

도란도란 지난 세월 이야기 하면서

한해 또 살아갈 계획을 세워야지

아니 살아남을 방도를       


너무 빨리 크다가 주목받으면

누구 저승길 같이 갈 길동무 된다니

쉬엄쉬엄

천천히 커서


주목(注目)받지 말아야지


(주목 나무) 지식백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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