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검토끼는
개들과 돼지들은 불꽃노리를 좋아한다
호랑이해 떠나보내고 토끼해 맞으며
추운 겨울에 혹시나 하며 하늘 바라보던 이 땅의 민초(民草)들에게
허구헌 날 미루었다 연말에야 하늘에 무언가 쏴대는 국방과학연구소(에이디디 add)
에라이라는 말을 더하다
지난 3월 30일에는 쏘겠다고 미리 공개하던 걸 갑자기 군사보안사항이라고
그래서 12월 30일에 ‘어둠속에 벨이 울릴 때’처럼 발사장면도 공개 못한 거라고?
아무리 군사보안사항이라도 18시 5분 하늘로 쏴 올리고 나서 바로 문자메세지라도 보내주면 나나 우리들이 얼마나 흐믓했겠나? “백성 대접 받는구나” 라고
나는 드디어 화성인이 침공하는구나 생각했드랬지
에이 밝은 대낮 다 두고
어두워지니 고체연료 로켓 불꽃노리를 했다니 에이디디 ADD(주의력결핍장애)
하늘 450킬로미터에 오를 때까지
전국 각지에서, 북녘땅에서, 오키나와에서, 일본에서도
저건 ufo야 UFO야, 아니야 북 뚱이의 미사일이야 하며 걱정하닥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어느 쪽이든 한방 갈기면 바로 전쟁 일어나는데
참 기찬 일 아닌가?
연말 연시에 덕담은 고사하고
북은 남더러
‘의심할 바 없는 명백한 적’이다(남은 진즉부터 북더러 ‘주적’이라 했지만)
구경이 매우 커서 방사폰지 빵사폰지 100킬로 높이 350킬로 멀리 날려 세밑과 해돋이를 축하했고
뜬금업시 “노동교육연금 개혁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핵 무서워 마라”, “확전도 불사하라” 뭔(먼) 얘기?
나는 묻고 싶은 게
서울 상공에 5시간 7시간 북한 무인기 돌아다니던 날
‘공습경보’도 ‘문자메시지’도 하지 않고?
엔에쓰씨(NSC, 국가안보회의)는커녕 아침은 견공과 함께 출근하고, 저녁에 송년회를 그대로 해따?
그러다 토끼해 맞이하며
일찍이 집어치운 도어스테핑에 더해, 신년 기자회견조차 하지 않으니(1987년 이래 처음?)
“너희 기자들 전업해라” 이제부터 모두 재택근무다!
어차피 모두 받아쓰기해왔고 질문도 비평도 하지못하니 모두 해고다!
안스러워
브람스가 작곡한 바순 bassoon 하나 불어주마
‘깜장 토끼를 위한 즉흥 환상곡 2번 안단테 칸타빌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