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맹과 지구별 1

by 신윤수

저는 ‘돌맹’입니다

지구별과는 친구사이라 할까요?

좋다가

싫다가

가끔 싸우는


원과 원의 접점은 오로지 한 곳

지구별에서 있는 동안 잘 지내려고

저는 늘 동그란 돌맹으로 굴러다닙니다


어제 한바탕 싸웠는데요

지치고 힘들어서

이제는 떠나야겠다며 밤하늘에 시선 두는데

지구별이 꽉 잡는 거였어요


어쩌죠?


그-래!

저도 다 버리지는 못했어요

조금 더 있어 본다며

무게를 다시 싣게된 거였어요


저기 밤하늘로 돌아가려면

껍데기부터 모두 버리고

어린왕자처럼 노란뱀도 만나야 되는데


참 사막여우와 하던 이야기도 있어요


* ‘돌맹’은 맹한 돌멩이랍니다.


(소행성 B612의 어린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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