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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윤수 Jun 01. 2023

그 나라 이야기 2

오발의 날 / 나는 왕이로소이다

그 나라는 이전에 5천년 동안 함께 잘 살다가 1945년부터 남과 북으로 나누어져 버렸다.     


1950년부터 1953년까지 남과 북이 싸웠다. 싸움을 왜 시작했는지 모르지만 지금도 싸운다. 무려 73년 되었다. 세계 역사에서 가장 길었다는 백년전쟁(잉글랜드와 프랑스 사이, 1337~1453)의 기록을 깨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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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발(誤發)의 날     


어제는 오발의 날. 북은 인공위성(미사일?)을 오발하고, 남은 경보를 (오)발령했다던가.


그런데 인공위성인지를 대하는 자세가 나라마다 달랐다.       


옆 나라 일본은 발사 즉시 국민들에게 “미사일이 우려되니 지하 등으로 피해라”라고 알려주고, 기시다 총리가 8시경 안보회의를 소집했는데.     


그 나라에서는 발사 후 9분인가 지나고나서 “대피해라” 하면서, “왜? 어디로?”를 빼 버렸다. 원래 그 나라에는 주어 등 중요한 말을 빼는 습관이 있다지만.     


그런데 바로 알려주지 않으면 ‘모든 것 끝난 뒤’,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 아닌가.     


늘 선제타격인지 선제공격인지 한다더니,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은 이상한 나라. 작년 12월에 북 무인기가 서울을 휘젓고 다닐 때도 그러더니(참 그때는 아예 경보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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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왕이로소이다     


그 나라에도 헌법이 있다고 한다. 헌법에는 왕은 군대를 통수하고, 취임 시 국가의 계속성과 영토보전 등을 선서한다고 한다.      


그 나라 군대가 전 세계 6위인데, 아직도 전쟁이 나면 ‘먼 나라 군대’ 미군이 그 나라 군대를 지휘한다(1950년 7월 14일 이승만이 맥아더에게 한국군 지휘를 부탁하였는데 아직도 찾아오지 않았다).

이런 군대가 어디 있나?     


어제 왕은 국가안보회의(NSC)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이게 정말인가(?)     


개판치거나 말거나, 선거로 뽑히고나면 왕이 5년간 제멋대로 하는 이상한 나라, 아직도 제왕무치(帝王無恥)가 남아있는 나라.     


1987년에 만든 헌법(constitution)이 화석화되어, ‘헌 법(old law)’이 되어 있어도 정치ㄴ지 뎡치ㄴ지 하는 자들 중 아무도 개정을 제안하지 않는 나라.     


그 나라에 공정선거를 감시하는 선거관리 조직이 있는데, 자기 자식을 취직시키는 기관이었다니---     


여기저기 문제가 태산인데, 이대로라면 그 나라는 없다.       


* 『그 나라 이야기』는 지하철을 공짜로 탈 수 있는 나이에도  이해되지 않는 이상한 나라 이야기를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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