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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윤수 Jul 04. 2023

6월 무역수지가 흑자라는데, 진짜 모습은?

오랜만에 반가운 소식(?)이다. 드디어 6월 한달 무역수지가 흑자로 바뀐 모양이다. 그런데 관련 기사를 찾아보니, 제대로 분석한 기사가 별로 없다. 산자부 보도자료를 그대로 베껴 적었는지---    

 

6월에 수출도 줄어들고 수입도 줄어들었는데, 수출보다 수입이 더 줄어 무역수지가 흑자를 보였다. 이게 좋은 건가? 나쁜 건가? 별로 좋아 보이지 않은데.      


우리는 원유·가스 등을 100% 수입에 의존하는 나라인데, (하절기 들어) 에너지 수입이 주는 건 당연해 보이고, 원자재 등을 수입해서 가공 후 수출하는 나라인데, 수입이 줄어들면 앞으로 수출도 줄어들 테니 정말 큰 문제 아닌가. 기사 몇 개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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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수지 16개월 만에 흑자수입 대폭 줄어든 불황형 지표’ (한겨레)

등록 2023-07-01 17:52, 수정 2023-07-01 18:06, 김회승 기자      


6월 수출 -6.0%, 수입은 -11.7%

수출 감소율, 대중 적자폭 개선 흐름     


무역수지가 16개월 만에 흑자를 보였다, 그런데 이것은 수입이 대폭 줄어든 ‘불황형 지표’로 보인다. 6월 수출은 -6.0%, 수입은 –11.7%라고 한다. “수출 감소율, 대중 적자폭 개선 흐름”     


월간 무역수지가 16개월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수출보다 수입이 더 줄면서 나타난 ‘불황형 흑자’ 양상이다. 수출 감소율이 낮아지긴 했지만, 반도체·대중국 수출은 두 자릿수 감소세가 이어졌다.   (이하 생략)  


한겨레 기사는 뒤에 ‘읽을거리’로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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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수출 EU·중동 덕에 버텼다, 일등공신은 자동차·기계 (중앙일보)

입력 2023.07.04. 00:03, 정종훈 기자      


올 상반기 먹구름이 낀 수출 전선에서 유럽연합(EU)·중동이 주된 버팀목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의 수출 호조를 이끈 ‘일등공신’은 자동차와 일반기계였다. 하반기 전망도 나쁘진 않지만 변수를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무역수지는 16개월 만에 흑자로 전환했고, 수출 감소율도 8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무역 전반에서 반등의 신호가 나타났다. 하지만 올 상반기 전체로 눈을 돌리면 한국 무역은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상반기 수출액은 307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3% 감소했고, 누적 무역적자도 263억 1000만 달러에 달한다.     


그나마 상반기 수출이 더 떨어지지 않게 버텨준 데엔 EU·중동 시장의 역할이 컸다. 최대 시장인 중국으로의 수출은 1년 전보다 26% 급감했고, 아세안(-20.4%)과 중남미(-14.6%) 등도 줄줄이 하락했다. 미국 수출도 0.3% 증가로 보합세에 가까웠다.      


반면 대(對) EU 수출은 1년 전보다 5.7% 늘어난 358억8000만 달러, 대 중동 수출은 14.3% 급증한 97억9000만 달러였다. 특히 대 EU 수출액은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두 지역으로의 수출 증가는 자동차와 일반기계가 주도했다.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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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원부 보도자료(71일 자)     


7월 1일 자 산업자원부 보도자료에는 이런 내용이 있었다. 이른바 윤비어천가다.     


1호 영업사원인 대통령께서 어쩌고, 수출 관련 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해외 출장시마다 수출을 독려하였다 한다. 낯 뜨거워 혼났다. 아이들 볼까 봐     


기억나는 1호 영업사원 이야기, ‘작년 11월 인도네시아 발리 정상회담(G20)에서 정상들의 공식 의전차량으로 ‘현대 제네시스 G80’을 제공했는데, 우리 1호 영업사원은 G80 아닌 독일 벤츠를 탔다(?) 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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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은 발리에서 어떤 차를 타야 했을까? G80? 벤츠? [이슈묍] YTN

2022년 11월 23일 11시 23분      


지난 15일 G20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공항 입출국 시 공식 의전 차량인 '제네시스 G80' 대신 '벤츠 S600 Guard'를 탄 것으로 확인됐다.     


오마이뉴스가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 KOMPAS에 실린 <대한민국 대통령은 제네시스보다 메르세데스 벤츠를 더 좋아한다>는 기사를 인용 보도하며 대통령실에 확인한 내용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공식행사 이동 시에는 제네시스 G80 차량을 이용했다"며 "(벤츠는) G20 공식행사가 아니라 공항 입출국 등 개별 행사 시 경호 취약성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서 주최국이 제공한 공식 방탄 차량"이라고 설명했다. "저희만 그런 게 아니라 대부분 그렇게 한 것으로 안다"는 말도 덧붙였다.     


각국 정상의 공항 도착 영상을 확인해 보면 벤츠를 탄 정상도 있었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의 경우 자국 차량을 이용했다.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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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에 자동차 등의 수출 증가가 반도체 등 수출 급감분을 일부 상쇄한 모양이다. 정상회의에 가서 우리 기업이 외국 정상들 타라고 제공한 G80을 우리 1호 영업사원도 타고 다니며 자랑하면 좋지 않았을까.     


그런데 중국과 아세안 시장을 어찌할꼬? 올 상반기 동안 중국은 26.0%, 아세안은 20% 수출이 줄었다. 상반기 누적 무역적자가 263억 1천만 달러에 이른다.(작년 연간 누적적자 472억 달러의 56%). 이 정부 들어 탈 중국 선언을 한 효과다. 달리 방법이 있나? 우리 수출의 30%를 차지하던 중국이 20% 이하로 떨어지고 베트남도 줄어드는데, 뾰족한 대책이 있을까? 다른 시장으로 전환될 때까지 상당기간 감수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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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우(杞憂), 엉터리 전망이라면 좋겠다     


내년에 갑자기 IMF위기가 닥칠지 모른다. 코로나로 갇혀 그동안 해외여행을 가지 못한 사람들이 이번 여름에 해외로 몰려간다. 제주도보다 싸다며 일본으로, 그리고 동남아 등으로 몰려갈 것이다.     


지금 외환보유고가 충분한지 모르겠다(지난주 일본과 100억 달러 통화스왑을 하였다). 내년 4월 총선이 지나면, 1998년 IMF 위기 때 ‘금 모으기’처럼 ‘달러 모으기’를 해야 할지 모른다. 이 정부는 그때까지 이런 위기 이야기는 절대로 하지 않을 테니 말이다.     


(한돌 생각) 시민들이여! 올여름 피서는 외화도 아낄 겸 국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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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거리)     


무역수지 16개월만에 흑자수입 대폭 줄어든 불황형 지표’ (한겨레)

등록 2023-07-01 17:52, 수정 2023-07-01 18:06

김회승 기자      


6월 수출 -6.0%, 수입은 -11.7%

수출 감소율, 대중 적자폭 개선 흐름     


월간 무역수지가 16개월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수출보다 수입이 더 줄면서 나타난 ‘불황형 흑자’ 양상이다. 수출 감소율이 낮아지긴 했지만, 반도체·대중국 수출은 두자릿수 감소세가 이어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발표한 ‘6월 수출입 동향’에서 6월 무역수지가 11억3천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월간 무역수지가 흑자를 나타낸 건 지난해 2월 이후 16개월만이다. 무역수지는 작년 3월부터 올 5월까지 15개월 연속 적자였다. 이는 1995년1월∼1997년5월 29개월 이후 가장 긴 연속 적자였다.     


월간 무역적자는 지난 1월 125억4천만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2월 53억3천만달러, 3월 47억3천만달러, 4월 27억3천만달러, 5월 21억2천만달러로 점차 줄어들다가 이번에 흑자로 돌아섰다. 상반기 전체 무역수지는 263억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6월 수출액은 542억4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6.0%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월간 수출은 지난 10월부터 9개월 연속 감소했다. 2018년12월∼2020년1월 이후 가장 긴 감소 추세다. 다만 6월 수출 감소율은 연중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산업부는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 큰 영향을 끼치는 반도체 업황의 회복 지연, 작년 6월 수출액이 역대 6월 기준 최고 실적(577억달러)을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 등이 수출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6월 수입액은 531억1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11.7% 감소했다. 수출 감소율의 2배 수준이다. 수출 감소율은 다소 둔화되고 수입 감소 폭은 커진 게 무역수지 흑자 전환의 주된 요인이 됐다. 수입 감소는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원부자재 수입 감소와 에너지값 하락 요인이 컸다.      


수입 감소는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원부자재 수입 감소와 에너지값 하락 요인이 컸다. 6월 원유·가스·석탄 등 3대 에너지 수입액은 99억9천만달러로 작년 동월보다 27.3% 줄었다. 에너지 이외에 반도체(-19.5%), 철강(-10.2%)을 비롯한 원부자재 등 에너지 제외 품목의 수입도 7.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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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는 최대 교역국인 대중국 수출이 105억달러로 작년보다 19.0% 감소했다. 5월에 이어 2개월 연속 100억달러를 넘겼고, 수출 감소율 또한 연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대중국 무역적자는 작년 10월 이후 9개월째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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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전체로 보면, 수출은 307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3% 감소했고, 수입은 3336억달러로 7.7% 줄었다. 지역별 상반기 수출 증가율을 보면, 중국(-26%), 아세안(-20.4%), 중남미(-14.6%) 수출이 작년보다 크게 줄었고, 미국(0.3%), 유럽연합(EU·5.7%), 중동(14.3%) 수출이 늘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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