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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윤수 Aug 22. 2023

엉터리 군대를 보았다,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나는 1981년부터 1984년까지 40개월 동안 해병대 장교로  전방에서 근무하였다. 이번에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을 듣고 두 차례 브런치에 글을 올렸다.     


1. 해병대 전 수사단장, 정당한 행위로 보이는데? 20230814

2. 해병대원 순직사건을 조사한 수사단장이 항명했다고(?) 20230817     


내가 이런 글을 쓴 것은 전에 미국 해병대 이야기『챈스 일병의 귀환』을 보고, 미국이 대단한 나라라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미국은 이라크 전쟁에서 순직한 어떤 해병대원을 부모에게 인계하는데 모든 정성을 쏟았고, 실화를 영화로 만들었다(유튜브에서 보았다).     


그런데 내가 보기에 이번 사건에 대해 대한민국은 대단히 부족할 뿐만 아니라, 사건의 진실까지 왜곡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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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가지 의문을 제기한다     


1. 해병대 대대장 2명에게 책임을 묻는다고 한다. 나는 해병대에서 보병 소대장, 포병대대 참모, 연대참모를 역임했는데, 책임져야 할 대대장이 2명이라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 혹시 북한처럼 지휘관과 정치위원 등 지휘관이 2명이었다는 이야기인가?     


2. 해병대 신속기동부대에 대한 작전통제권이 합참, 제2지상작전사령부를 거쳐 육군 50사단에 있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해병대 1사단이 이 작전에 어디까지 책임이 있나? 해병대 수사단장이 육군을 수사할 수 없으니 수사하지 못한 것 같다. 그러니까 국방부가 개입한 것 같은데, 육군에 대해 전혀  언급이 없으니 이상하다.     


3. 국방부 장관에게 묻는다. 해병대사령관, 해군참모총장, 국방부장관 등 계통을 거쳐 보고한 문서에 장관이 서명했는데, ‘다시 검토하라’ 하려면 해군참모총장, 해병대사령관과 의론하는게 상식 아닌가?   

그런데 자신은 해외 출장을 갔는데, 차관과 법무관리관이 어쩌고 했다는 것이다.


어쩌다 전 세계 국방력 6위인 대한민국 군대가 이렇게까지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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