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길라잡이

한돌의 시

by 신윤수

나는 헤매로다 별에서 여행 온

지구별에서 헤매는 자

이곳 방랑을 마치면

어딘가 가게 되어 있지

지구별에서는 오는 시간 피할 수 없고 지나간 시간 돌이킬 수 없도록 되어 있다네

다만 생각만은 자유롭게 지금과 옛날, 앞날을 오갈 수 있다네

한번만 사는 게 좋아

한번 가면 다시 오지 않는 게 좋아

지난 건 모두 고, 지난날 모두 잃고, 앞날 더듬어가면

미륵불 손짓하는 곳

‘지구별에서도 한번 살아보았다’고 돌아가 이야기할 수 있겠다


그런데 요사이 밤하늘 보면 자꾸 시간지나버림인지 미세먼지 때문인지

헤매로다 별 어딘지 헤매네


참 그 별은 초승달과 함께 뜨던 별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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