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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윤수 Oct 26. 2023

어제는 ‘독도의 날’, ‘홍범도 장군 순국 80주기’

그 나라 이야기 17

경구 하나로 시작한다(조지 오웰 George Orwell, 『1984』).     

“과거를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한다. 현재를 지배하는 자가 과거를 지배한다.”     


요즘 역사 지우기, 제멋대로 이해하기로 나라를 어지럽히는 자들이 있다. 전에 써 둔 글에서 김건우의 『대한민국의 설계자들』을 인용한 적이 있었다. 이 책은 「학병세대와 한국 우익의 기원」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느티나무책방, 2017년)     


이 책의 마지막 2문단을 그대로 옮긴다. 해방 후 한국의 역사에서 좌익이 정권을 잡은 적은 없다고 한다. 그런데 언론은 온통 보수·진보, 우익·좌익 어쩌고 있으니 참 기가 막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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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설계자들』 (274~275)     


해방 후 한국의 역사에서 좌익이 정권을 잡은 적은 없다. 1950년대 후반 한국 근대화의 플랜을 제시하고 1960년대 중반 이후 박정희 정권에 저항한 장준하와 김준엽 등 <<사상계>> 그룹의 성향은 명백히 우익 민족주의 계열이었다.     


한신 정도가 그 기원에서 좌우 사이의 중도 성향을 보이긴 했지만, 실제 정치사에서 구체적인 정책을 제시한 적은 없으며, 다만 극우 독재에 저항했을 뿐이다.     


해방 후 제도권 정치의 역사에서 중도노선 정당이 살아남은 적이 없다. 우익과 보수를 가장한 극우 정치세력과, 그냥 우익들 간의 이합집산과 대립의 정치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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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지금 한국의 정치와 정책을 말하면서 보수 우익 일부에서 틀 지은 ‘좌우 프레임’에 사로잡힐 이유는 없을 듯하다.     


이념의 스펙트럼은 넓고 우익도 마찬가지다. 해방 후 정부 수립 과정에서 친일 세력은 ‘우익’을 독점하려 했다. 그것이 자신들이 사는 길이었기 때문이다.     


오늘날 ‘좌우 프레임’으로 득을 얻는 이는 누구인지, 따져 보아야 할 이유도 이런 역사에 있다. 독자들이 이 책을 ‘한국 우익의 기원과 성격’에 대한 하나의 이야기로 읽었기를 바란다.     


자신들 입장과 같은 극우적 국가주의가 아니면 모두 좌파로 내모는, 오늘날 우익을 사칭하는 사람들에게도 그러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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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나라를 어지럽히는 자들     


요즘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과 지향성에 따른 편가르기로 역사와 나라를 어지럽히는 자들이 많다. 특히 객관적 사실(史實)까지 멋대로 해석하는 자들이다.     


어제는 ‘독도의 날’이자 ‘홍범도 장군 순국 80주기’였다. 오늘은 안중근 의사가 이토를 사살한 거사일이다. 나라의 중요한 역사가 겹친다.      


제대로 역사를 읽고 배우고, 스스로 깨우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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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의 날     


‘독도의 날‘은 1900년 10월 25일 독도를 우리 땅으로 공시한 대한제국칙령 제41호를 기념하고, 독도 수호 의지 표명 및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천명하기 위하여 제정한 날이다.      


이로서 일제가 우리 몰래 시마네현 고시를 했다고 주장하는 1905년 2월 22일보다 5년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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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범도 장군      


한말의 독립운동가. 만주 대한독립군의 총사령군이 되어 일본군을 급습하여 전과를 거두었다. 독립군 본거지인 봉오동 전투에서 독립군 최대의 승전을 기록하였으며, 청산리 전투에서는 제1연대장으로 참가하였다. 그 후 항일단체들의 통합을 주선하여 대한독립군단을 조직, 부총재가 되었으며, 고려혁명군관학교를 설립했다.

* 출생 1868.8.27. ~ 사망 1943.10.25.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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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     


한말의 독립운동가로 삼흥학교(三興學校)를 세우는 등 인재양성에 힘썼으며, 만주 하얼빈에서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사살하고 순국하였다. 사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이 추서 되었다.

* 출생 1879.9.2. ~ 사망 1910.3.26.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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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사실에 터 잡아야 한다     


일본은 러일전쟁(1904년~1905년) 와중인 1905년에 독도를 자기네 땅 다케시마(竹島)라고 대한제국 몰래(슬쩍) 지방관보에 실고는 주인 없는 땅, 무주물(無主物) 선점(先占)을 주장한다. 그런데 이보다 앞서 대한제국 관보에 이미 실려서 공포되었다. 그런데도 다른 논리가 필요한가.      


나도 직접 확인한 적이 있지만 울릉도의 높은 곳에서 독도가 보인다. 그런데 울릉도는 한국땅인데 거기서 바라보이는 독도는 한국땅이 아닐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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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범도 장군은 일제에서 해방되던 1945년이 되기 전인 1943년에 먼 나라에서 돌아가셨다. 북한의 김일성이 1912년생인데, 홍범도의 빨치산 활동이 북한과 어떤 관련이 있겠나? 빨치산은 정규군이 아닌 부대인데 1907년에 대한제국군이 해산되었으니, 군사활동을 하려면 게릴라, 빨치산이 될 수밖에 없지 않나.      


1962년 박정희 정부 시절에 건국훈장을 받았는데, 이에 대해 나중에 왈가왈부하다니? ‘국군의 정치적 중립성은 준수된다’(헌법 제6조)를 읽어보라. 만일 일본이 독도라도 공격하면 국군은 싸우지 않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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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9년 황해도 출생의 안중근 의사는 1905년 을사늑약 후 학원 설립과 의병 활동 등 다양한 독립운동을 벌이다 1909년 10월 26일 오전 9시쯤 만주 하얼빈역에서 일제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대한의군 참모중장' 자격으로 사살했다.
 

안 의사는 심문 과정에서도 일본의 침략행위를 당당히 비판하고 시정을 요구해 간수들로부터도 존경을 받았고 이듬해인 1910년 3월 26일 뤼순 감옥에서 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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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누구인가?     


일본은 이웃이다. 그러나 늘 좋지마는 않은 이웃이다. 임진왜란(1592년)이나 한일합병(1910년) 등으로 우리를 침략한 것도 있지만, 꼭 100년 전 관동대지진(1923년 9월 1일)에서 조선인 6천여명이 학살당했는데, 여기에 대해 모른 척하는 나라에 대해 그냥 역사를 잊자는 게 말이 되나?     


2019년 7월 우리나라 주력 산업인  반도체 필수 소재를 수출제한 품목으로 지정하고, 우리나라를 화이트리스트에서 빼버려 우리를 힘들게 한 나라인데, 여기에 대해 제대로 사과는 받았나?     


다음의 경구를 적는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남한과 북한이 싸우면 일본이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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