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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윤수 Nov 13. 2023

어떤 자유, 新자유주의와 찐 자유주의

詩?

누가 0.74% 차이로 이기는 순간부터 자유를

늘 자유를 외치는 바람에 참 자유로워졌구나 싶었다

그는 행사 때마다 자유를 수십 번씩 외치는 리바이어던이던데

아 비로소 자유가 숨 쉬는 나라가 되었구나 했다

억압과 통제의 시간이 다 지났구나 싶었다

사실 그때도 자유라면 누구의 자유, 누가 누리는 자유인지는 

좀 의심스러웠다     


新자유주의      


통치자의 자유는 피통치자의 부자유(不自由)인 법

그러다가 온통 여기저기 서치라이트, 철조망, 부비트랩이 깔렸다

CCTV, 드론 그리고 눈빛 눈초리 들 들

이건 책에 쓰인 자유가 아니잖아 가짜 아냐

新자유주의, 이런 게 새 자유야

억압 속의 자유

조지오웰의 1984식 자유

새로운 자유는 이런 거였다

부자는 자유롭고 빈자는 부자유(不自由)롭고

힘센 자는 자유하되, 약한 자는 부자유하고

불공평해야 공정하지 그래야 가진 자가 살 맛 나지

못 가진 자까지 어쩌자고 맞먹나     


찐 자유주의     


세월이 별로 지나기 전에 본색이 드러났다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어두워져야 우는 법

비로소 자유가 세상 되었다

내 맘 들어야 자유로운 세상

이게 진짜 자유, 이름하여 찐 자유주의

여기 사는 것들은 여기 살려면 주의해라

여기 자유가 찐 자유라는 걸     


진짜 자유란 이런 것     


자유는 주의(主意)가 아니다

자유에 주의(注意) 해야 한다

자유로운 자만이 자유롭다

0.74% 차이를 100%로 만들고

예비비 들여 큰 전용기 타고 늘 외국 나들이 가는 자는 자유롭다 

(추신) 추락하는 거시기는 날개가 있다     


* 며칠 밀린 신문을 보다가, 누가 또 전용기 몰고 외국에 가고(예비비 수백억원 들여서), 서울이 호빵처럼 부풀고(메가서울), 생필품마다 정부에 담당자가 생기고(물가책임제), 돈 많이 벌었다는 은행에 횡재세가 도입되고, 참으로 자유로운 세상이 된 걸 보다가 갑자기 자유롭게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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