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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윤수 Nov 16. 2023

내 사는 곳이 ‘험지’라고

詩?

H형! 

이런 말이 있습디다. ‘서울은 위험하다’     


아! 메가 서울 이야기! 김포가 서울에 편입되면, 서울이 북한 땅과 바로 붙어버리니까 그러는 모양! 그리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 이런 말이라는 겁디다

“저보고 서울 가래요. 안 가요”--“그냥 정계 은퇴하세요” (MBC News 20231114)     


요즘 정치판에 ‘윤핵관’이라나 ‘험지’ 어쩌고 가 유행한데요     

‘윤핵관’이 뭐꼬? 글자에 ‘핵’이 있어 무서운 그거 ‘북핵’ 같은 건가, 그런데 이건 무서운(?) 아니 우서운(?) ‘尹과 아주 가까운 사람’이라는 뜻이라나     


그런데 ‘험지’는 또 뭐요? 사전에는 험지(險地)란 ‘험난한 땅’이라고 되어 있더이다. 그런데 왜 험난하다 하나? 오 정글! 악어떼가 우글대는 늪지대? 지형이 특별히 위험한 모양이오?      


왜들 서울 안 간다고, 안 온다고 하는겨?---

야당보다 소위 여당에서 그러니까

이걸 ‘야합’이 아니라 ‘여합’이라고---     


그런데 왜 여길 위험하다 하지?

자기들 동네는 뭐라고 함? 

‘한지’라고, 한자로 한(閑) 지(地)라고 쓰오 

슬슬 한가하게 있어도 뽑히는 곳이라 하오      


여하튼 잘 모르겠는디요. 한지, 험지, 엄지, 검지---

신문 정치면 며칠 안 보면 무슨 말인지 모르게 세상이 급변하고 있소

한동안 뜸했더니 글도 잘 안되니 이해하소서

H형! 살펴 사소서

위험한 곳이니 조시-ㅁ 조심 사소서 

나도 그러려 하오 

눈 크게 뜨고 주위 둘러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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