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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H형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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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윤수 Jan 12. 2024

집새는 날아가고, 철새는 날아들고(정치판)

H형!

이 나라 살다보니 선거철 되면 헷갈린다오     


갑자기 정당인지 뎡당인지 여기저기 생기고

정치인인지 뎡치꾼인지가

당을 바꾼다 절을 새로 짓는다 어쩌니까

선거날이 다 되어야

우리 동네에 누가 나왔는지 알게 되니 말이오

참 선거벽보도 게시하고는 후보를 그만두는 사람도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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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당기, 환절기     


요즘이 꾼들이 당을 바꾸는 ‘환당기(換黨期)라고 합디다

이걸 절을 바꾸는 시간, ‘환절기’라고도 한다나     


근데 어제 이 모 씨가 민주당을 떠나며 “총선 불출마”를 외쳤더라고요

국힘이던가 진즉 날아든 한 모 씨도 총선에 나가지 않겠다고 했는데

그들은 ‘나는 왕(王)이로소이다’ 할 모양입니다      


웃기지 않소! 당꾼들이 당일이 많을 텐데

이 모 씨 한 모 씨는 사람관리, 공천 심사 등 지원 업무만 하고

실제 전투에는 참가하지 않는다니까

즉 군대용어로 직접 싸우지는 않고

아무말 대잔치나 하고

전방에는 꾼들, 철새들을 보내겠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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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색깔은 누가 언제 정했소     


참 정당의 옷이나 상징 색깔을 보면 헷갈립디다      

파란당, 빨간당, 노란당

빨간옷 입고 파란옷한테 ‘빨갱이’ 어쩌는 건 이상하지 않소

다른 당도 서로를 ‘파랭이’ ‘노랭이’라 부르는지는 모르겠소만       


정당 대표가 만나서 서로 색을 바꾸자고 하던지

유권자 혼동하지 않도록 말과 색깔을 같게 만들라는 거죠     

그리고 이러는 것 같았소

수박당, 호박당, x박당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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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강정책을 제대로 해야지      


어떤 당에 갑자기 뛰어들어 비대위를 맡거나 새로 당을 만들면서 ‘총선출마는 않겠다’는 게 정강정책은 아니잖소     


출산율, 자살률 1등으로 인구가 줄고 나라가 없어진다는데---      


북한 김정은이 남(南)은 동족이 아니라며 공갈치는데, 국방은 어쩌나?     


상반기에 재정 65%를 집행하면 하반기 35%뿐인데 어쩌자고, 미리 추경을 예약?     


지난해 나라살림 적자 65조원, 국가채무 1109조원 넘었다는데 어떤 정부?     


재정준칙을 아직도 안 만들었다는데 그걸 왜 추진 안 했지? 못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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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이라면 국민의 정치적 의사형성에 필요한 정강정책을 제시해야 되는 거 아니요?     


정당법 1조와 2조를 옮겨 봅니다.     


1(목적)이 법은 정당이 국민의 정치적 의사형성에 참여하는데 필요한 조직을 확보하고 정당의 민주적인 조직과 활동을 보장함으로써 민주정치의 건전한 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한다.      


2(정의)이 법에서 “정당”이라 함은 국민의 이익을 위하여 책임있는 정치적 주장이나 정책을 추진하고 공직선거의 후보자를 추천 또는 지지함으로써 국민의 정치적 의사형성에 참여함을 목적으로 하는 국민의 자발적 조직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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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형! 그럼 또 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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