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를 위한 찬가

by 신윤수

날아다니는 나비는 어른이다

나비 어린 시절은 알에서 깨어 애벌레

여기저기 숨어서 기어다녔다

운 좋게 피해있다 번데기로 고정

그리고 몸을 바꾸어 (변태)


드디어

4개의 날개로 난다

좌와 우

앞과 뒤


새와 나비는 좌우로 난다

보수와 진보는 동일어다


나비는 한 열흘만 날개달린 황홀로 산다

그 기간 동안

햇빛 쬐고

센 바람 한 번 맞고

운 좋으면 비도 좀 맞고

이곳저곳 구경할 시간도 없다

그동안 짝 짓고 알 낳고 그러다 끝


나비의 일생은

불 같은 생(生)의 찬미다


2021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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