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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윤수 May 17. 2024

독일처럼 우리도 통일하자 1


도서관에서 『독일현대사』가 눈에 띄었다.

(디트릭 올로 Dietrich Orlow, 문수현 옮김, 미지북스, 초판 2019)     


1871년 독일제국 수립부터 현재(2012)까지에 대한 책, 총 850쪽이다. 열심히 읽어 보려 한다.     


내가 부러워하는 나라가 ‘독일’이다. 내 생각에     

‘미국은 잡동사니

일본은 개차반

중국은 거시기’ 다     


그런데 어쩌다 한 2년 살아본 나라 독일이 좋았다. 그들은 정말 진국이었다. 그들의 말도 우리 한글처럼 과학적이라고 느꼈다. 그때부터 우리의 통일을 생각해 보았다. 우리 겨레의 통일, 나아가 환단고기 아닌 환단신기(桓檀新記)를 그려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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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현대사』의 서문에 있는 문장이 날카롭다.     


‘동독과 서독이 재통일되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다. 그러나 1989년과 1990년의 극적인 사건들이 긴박하고도 예측 불가능했던 동독 붕괴를 낳았다. 그로부터 몇 달 지나지 않아 공산주의 체제가 동독 권좌에서 물러났고, 증오의 대상이던 베를린장벽이 무너졌으며, 동독 사람들은 진정한 자유선거에서 서독과의 재통일을 선택했다.’ (6쪽)     


나는 ‘먼’이 아니라 ‘가까운’ 훗날 이런 글을 쓰고 싶다.     


‘남한과 북한이 재통일되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다. 그러나 20**년과 20##년의 극적인 사건들이 긴박하고도 예측 불가능했던 북한 붕괴를 낳았다. 그로부터 몇 달 지나지 않아 공산주의 체제가 북한 권좌에서 물러났고, 증오의 대상이던 DMZ(휴전선)이 무너졌으며, 북한 사람들은 진정한 자유선거에서 남한과의 재통일을 선택했다.’      


이 책의 앞부분에 이런 문장이 있었다.      


‘독일은 국가 통일을 이룩한 유럽 강대국 중 막내였다. 유럽의 중심에 위치한 이 나라의 지리적 조건이 통일의 길에서 자산이기보다 장애였던 탓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정치적이고 외교적인 이유 때문에 그리된 것이었다. ’(13쪽)     


‘통일 이전에 독일의 정치적, 헌정적 구조는 사실상 독립된 국가들의 느슨한 연합체였다. 1806년까지 독일은 300여 개의 크고 작은 국가들로 나뉘어 있었고, ‘독일 민족의 신성한 로마제국 Heiliges Römisches Reich’ (신성로마제국)이라는 허구적인 이름으로 조직되어 있었다.’ (14쪽)     


‘빈 Wien 회의(1814~1815)에서 39개의 제후국과 자유도시로 구성된 독일연방 Deuscher Bund이 등장했다. 다섯 국가만이 연방 일에 주요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바덴, 뷔르템베르크, 바이에른, 이렇게 세 개의 남부 국가와 연방에서 가장 큰 두 정치체인 프로이센과 오스트리아가 그 다섯 나라였다.’ (15쪽)     


‘1871년 독일 통일은 프로이센 총리 오토 폰 비스마르크 Otto von Bismarck의 지휘를 받은 세 번에 걸친 단기전의 결과였다.’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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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통일에는 위대한 인물 비스마르크가 있었다. 그의 노력으로 역사상 처음 통일된 독일은 1945년까지 하나로 살다가 2차 대전에서 패배 후 분단되지만, 1990년에 다시 통일되었다. 그들은 이를 ‘통일’이라기보다 ‘재통일(Wiedervereingung)’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우리는 어떤가?     


남과 북은 같은 말, 같은 역사를 가진 동족인데, 1945년까지는 (적어도 1천년 동안) 하나로 살다가 1950~53년에 치열하게 싸우고 나서 현재까지 79년째 분단되어 있다. 남과 북은 전쟁 중이다. 아직도 전쟁을 끝내지 않은(종전하지 않은) 호전적(?) 사람들,  서로 주적(主敵)이라며 눈 부릅뜨고 있는 엽기적(?) 존재들---        


나는 통일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우리도 독일처럼 통일하자는 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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