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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윤수 Jun 13. 2024

BTS 군 복무, 정말 고맙다

BTS 맏형 진이 18개월 동안 군 복무를 마치고 어제 제대했다고 한다.      


아미 안녕” BTS 맏형 진, 멤버 중 첫 제대(동아일보 사지원기자 2024.6.13.)     


(사진) 12일 방탄소년단 멤버 진(왼쪽)의 전역을 축하하기 위해 색소폰을 연주한 RM이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연천=뉴시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맏형 진(32·본명 김석진)이 1년 6개월간의 군복무를 마치고 12일 육군 병장 만기 전역했다. BTS 멤버 7명 가운데 첫 전역이다.
 
이날 ‘특급 전사’ 마크가 박힌 전투복 차림의 진은 경기 연천군 5사단 신병교육대에서 동료 장병들의 박수를 받은 뒤 위병소를 나왔고, 팬과 취재진을 향해 거수경례를 했다. 슈가를 제외한 BTS 멤버 RM, 제이홉, 뷔, 정국, 지민도 이날 현장을 찾아 진의 전역을 축하했다. 이들은 휴가를 내고 현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군악대에서 복무 중인 RM은 색소폰으로 자신들의 히트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를 연주하기도 했다. 진은 취재진과 팬들을 향해 “아미 안녕”이라고 외친 뒤 현장을 떠났다.
 
이후 진은 위버스 라이브를 통해 “군 생활을 되게 잘했다”며 “원래 울지 않으려 했는데 너무 기쁘고 눈물이 나서 두 번 울었다”고 밝혔다. 진은 전역 다음 날인 13일 ‘2024 BTS 페스타’에 참석해 1000여 명의 팬들과 허그회를 가질 예정이다. 제이홉이 올 10월 전역하는 데 이어 내년 6월이면 BTS 멤버 전원이 병역 의무를 마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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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대해 고맙다는 말을 하려 한다. 나는 2년 전 그들에게 병역특례를 주자는 주장에 대해 반대 글을 쓴 적이 있다. 아래 브런치글은 BTS가 군에 간다는 말을 듣고  쓴 글인데, 그 사이 1년 6개월이 지나갔다.     


19BTS, 방탄소년단이 나라를 지켰다 (brun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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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방탄소년단이 나라를 지켰다 (20221018)     


오랜만에 듣는 반가운 소식이다. 요즈음 북한이 연일 미사일 발사, 공군기 시위 등으로 세상을 어지럽히는데, BTS가 군에 간다는 소식이 들어왔다.     


예전 이스라엘과 아랍 사이에 중동전쟁이 나자 미국, 유럽에 유학하던 이스라엘 학생들이 전쟁에 참가하려고 비행기를 탔다는 소식처럼 화끈한 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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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군에 간다     


‘BTS, 맏형 진부터 군에 간다’고 한다. 이건 그들이 예전에 했던 약속이었다.     


국회에서 들리던 소식이다. 그들이 연예활동으로 국격을 올렸으니 예술·체육요원, 즉 클래식 음악이나 스포츠에서 메달을 딴 거와 뭐가 다르냐며 병역 혜택을 주자면서 병역법을 고치자던 국회의원 나리들이다. 참 그 나리들은 군 복무를 했나(?)     


내가 알기로는 방탄소년단으로 불리는 BTS 멤버들은 늘 군에 가겠다고 약속해 왔다. 방탄소년(防彈少年)이라면 총알 막는 방탄조끼를 입은 소년일 테니, 그들이 군에 가지 않는다는 건 웃기지 않는가.     


그런데 ‘빌보드 핫(Hot) 100’ 1위에 오른 음악인이니 병역면제로 대우해야 한다고(?). 오히려 현역으로 입대하는 게 정당한 대우 아닌가. 주요 나라에서 현역 입대는 원래 명예로운 일이고 가문의 영광으로 여긴다. 그들의 팬 클럽 이름도 ‘아미(Army)’로서 군대, 군인이라는 뜻인데, 만약 BTS가 군에 가지 않겠다면 자기들 팬덤에 대한 모욕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북한 김정은에게 : 이로서 당신은 우리 젊은이들, 방탄소년들에게 졌다. 북한은 더 이상 미사일, 방사포 쏘지 말고 비행기 날리지 말고 당장 대화의 장으로 나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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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평등과 여성징병제, 여성가족부     


국회의원들이 BTS에게 병역 혜택을 주려고 병역법을 들여다 본 모양인데, 기왕에 병역법에서 당장 여성징병제에 대한 부분을 고쳐라. 이렇게 고치면 된다 대한민국 국민(남성+여성)은 헌법과 이 법에 정하는 바에 따라 병역의무를 성실히 수행하여야 한다     


병역법 제3조(병역의무)

① 대한민국 국민인 남성은 헌법과 이 법에 정하는 바에 따라 병역의무를 성실히 수행하여야 한다. 여성은 지원에 의하여 현역 및 예비역으로만 복무할 수 있다.

② 이 법에 따르지 아니하고는 병역의무에 대한 특례를 규정할 수 없다.     


현재 북한, 이스라엘 뿐 아니라 노르웨이, 스웨덴 등에서도 여성이 현역병으로 의무복무한다. 왜 그럴까. 주위가 강국들이고, 특히 러시아 같은 가상 적국이 있기 때문이다.     


북유럽에서는 대개 총리가 여성이다. 국방장관도 여성인 경우가 많고. 이로서 실질적 양성평등을 이루었다고 평가받는다. 우리 같은 저출산 현상도 없다고 한다.     


그래서 덧붙이는 말이다. 이번 정부가 여성가족부를 해체해서 보건복지부에 붙인다고 한다(?). 그런데 이걸 한번 생각해 보자. 여성도 남성과 같이 병역의무를 수행하면 여성에 대한 우대가 없어지는데, 저출산고령사회에서 여성가족부의 역할이 더 중요해지는 것 아닌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와 여성가족부를 합해서 실질적 집행력을 갖춘 기관을 만들어라! 예측 불가의 북한, 그리고 과거에 우리를 침략한 일본, 중국에 대비하려면 양성징병제가 필요하다. 현재 병역자원이 급격히 줄고 있는데, 차제에 이스라엘, 노르웨이, 스웨덴처럼 양성징병제로 대응해야 한다.     


요즈음 전쟁은 체력으로 싸우는 전쟁이 아니고, 남녀 구분 없이 총력전으로 싸워야 한다. 여성도 ‘차렷, 열중쉬어’ 구령도 붙이고 제식훈련에서 오와 열도 맞춰보고, 총도 쏘아보고, 구보와 유격훈련도 받아 보고, 화생방 상황에 대비해서 방독면도 써 보아야 언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전쟁이나 재해에서 자신을 지키고, 가족과 사회도 지킬 수 있게 된다.     


* 다시 한번 BTS의 군 입대를 축하드린다 (한돌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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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군대 좋아졌다는데     


군대 생활이 예전보다 좋아졌다고 한다. 의식주에서 모두 나아졌고, 병영생활도 핸드폰을 쓸 수 있는 정도로  조금은 자유로워진 모양인데, 가끔 사고도 일어나고 있다.     


1년 전 해병대 채상병 순직사건(2023년 7월 19일 발생)과 지난달 있은 육군 12사단 훈련병 사망사건(2024년 5월 23일) 등이 이것이다. 앞의 사건은 아직도 진상규명 중이고(국회가 특검법을 의결했는데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였다), 뒤의 사건은 이제야 중대장, 부중대장 조사가 시작되었다던가.      


모두 젊은 시절 소중한 시간을 국가에 맡겼고, 각자가 누군가의 귀중한 가족인데, 그들이 알차고 보람 있게 복무할 수 있도록 군당국과 간부들이 노력해야 한다. 무엇보다 건강하게 근무하고 무사하게 전역시켜야 한다. 아직도 미진한 사례가 발생하는 게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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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군 시절을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며     

 

나는 1980년대 초반에 해병대 장교로 40개월 동안 전방에서 근무했다. 대학의 교련 혜택(6개월)을 받아 병으로 갔다면 27개월 복무했으니, 내가 선택한 40개월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었다.       


지금도 군 시절을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다. 마침 지난 토요일(6월 8일)에는 전역 40주년 기념행사로 대청호 주변을 30여명이 함께 탐방하였다. 얼마 안 있으면 70살을 바라보는 노병들의 만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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