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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한돌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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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윤수 Aug 08. 2024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를 읽고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의 글이다. 박은정이 옮겼다.

벨라루스의 저널리스트, 1948년 우크라이나에서 태어났다. 그는 소설가도 시인도 아니다. 자신만의 독특한 문학장르 일명 목소리 소설 `novels of voices`를 창작했다.

1985년 드디어 벨라루스와 러시아에서 동시에 출간되고, 2015년 문학동네가 펴냈다.     


신화화하고 영웅시되던 전쟁 이야기에 주변 사람들의 체험을 그대로 쓴 전쟁담---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전 세계는 여성들의 능력을 똑똑히 지켜 보았다. 영국군 22만 5천명, 미국군 45~50만명, 독일군 50만명 등, 여자들은 이미 세계 여러 나라의 군대에서 병종(兵種)을 가리지 않고 활약하고 있었다.     

소비에트 군대에서는 백만명 가량의 여성이 참전해 싸웠다. 그들은 가장 남성적인 군대 보직을 포함해 남자들과 똑같은 임무를 수행헀다.     


(글의 주요 내용)     


사람이 전쟁보다 귀하다     


얘들아, 더 자라서 오렴---너희는 아직 어리다     


우리는 작은 메달을 받았어     


군인이 필요하다는 거야---아직은 더 예쁘고 싶었는데     


한 번만 볼 수 있다면     


씨감자에 대하여     


엄마, ‘아빠’가 뭐예요?     


그리고 그녀는 심장이 있는 곳에 손을 갖다댔어     


갑자기 미치도록 살고 싶어졌어   

--------------     


‘나는 이 책을 읽을 사람도 불쌍하고

읽지 않을 사람도 불쌍하고

그냥 모두 다 불쌍해------’     


그네들은 많이 울었다. 소리도 질렀다.

내가 떠나고 나면 그네들은 심장약을 먹었다. `구급차`가 왔다.

그럼에도 그들은 나에게 와달라고 부탁했다.

‘와요, 꼭 다시 와야 해.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침묵하고 살았어.

40년이나 아무 말도 못하고 살았어------’   


(책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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