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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의료혁명이 현실이 되면

by 신윤수

향후 10년 내 의료시스템에서 AI는 혁명을 가져올 것이며, 대형 병원들의 운명은 AI 활용 능력에 따라 좌우될 것이다.

이러한 환경변화에 대응하는 방법은 AI기술을 축적하는 것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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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걸리던 진료 며칠 만에 끝, AI 의료혁명 현실이 된다

(중앙SUNDAY 20240914~15) 이준기 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


현재 우리나라는 의료 인력 수급 문제로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계획의 타당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현재의 의료 시스템이 의료진의 헌신적 노력에 의해 유지되고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의사 1인당 하루 평균 50명 이상의 환자, 5분 내외의 진료 시간은 비정상적이며 지속 가능하지도 않다.


더욱이 향후 노령 인구 증가에 따른 의료 수요 급증, 팬데믹 위험의 증가, 왜곡된 수가로 인한 의료 서비스의 지역별·분야별 편중 등의 문제는 현 시스템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


물론 AI의 의료 적용에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있다. AI가 없는 사실을 지어내거나, 특정 인종이나 성별에 편향된 의료 지식을 인용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저작권, 개인정보 보호, 정보 보안 등의 법적, 윤리적 문제도 중요한 과제이다.


그러나 이러한 과제들을 극복할 만한 충분한 시장 잠재력과 필요성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이들 문제는 결국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의료계도 이러한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 현재 많은 병원에서 AI를 이용한 진단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이를 넘어 새로운 병원 모델을 실험하고 설계하는 대규모 투자와 연구가 시급하다.


AI는 단순히 의료 기술의 한 부분이 아니라, 의료 혁명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다. 이에 대한 준비와 적응은 우리 의료 시스템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며, 나아가 국민 건강과 의료 서비스의 질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우리는 지금 의료의 새로운 시대를 향한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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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현실에서 인원을 늘리는 의대 정원 증대는 바람직한 것만이 아니다. 현재의 의료인력 증원은 이러한 사태에 대응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 무엇을 향한 것인지 모르는 개혁은 실패로 돌아온다.


2년 걸리던 진료가 며칠 만에 끝나는 AI 의료혁명이 현실이 되면 지금처럼 진료, 상담, 검사, 진료, 후속조치를 포함한 결과를 AI가 담당한다. 인력이 불필요해지는 AI 활용, AI를 맞이한 의료개혁 과제를 위해 정예화가 필요한 시점 아닐까.


세계적으로 유명한 의료기관들이 대규모 AI 투자를 하고 있다는데, 우리도 이에 관련된 투자가 필요하다. 단순히 인적자원을 확보하는 것은 투자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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