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교수들이 시국선언을 했다고 한다. 한국외대, 한양대, 숙명여대 교수들이 각각 시국선언문을 발표한 데 뒤이은 것이다.
김건희 관련 뉴스로 도배하고 특검을 운운하는 현 시국을 비판하는 것이다, 그런데 윤 대통령의 출신학교인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등은 입을 꼭 다물고 있다. 그들이야말로 이 시국에 할 말이 있을 터인데 말이다.
의대증원 관련 여야의정협의체는 무엇이며, 세계 제일로 취약한 우리 증시는 어떤가,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파병 건에 대해서는 어떻게 하고 있는가,
아무것에도 쓰지 못하는 의료·연금·노동·교육 등 4대 개혁방안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13일 “특검 수용하던가 아니면 자진 사퇴하던가” 중에 선택하라고 했다. 그의 말대로---
바야흐로 결단이 필요한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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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서 “윤 퇴진” 교수 시국선언 둑 터졌다…주말 광화문 시민행진도
(한겨레 11/13)
경희대·공주대와 제주 지역 대학 교수들이 13일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부산·울산·경남의 교수·연구자 600여명도 14일 시국선언에 나선다. 올해 들어 지난달 28일 가천대에서 처음 시작돼 한국외국어대·한양대·인천대·전남대 등으로 이어진 시국선언은 국정 난맥상을 비판하는 내용에서 ‘김건희 특검’ 요구에 이어 윤 대통령 퇴진 촉구로 수위를 높이며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경희대·경희사이버대 교수·연구자 226명은 이날 시국선언문에서 “대통령으로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무관심하며, 거짓으로 진실을 가리고, 무지와 무책임으로 제멋대로 돌진하는 윤석열은 즉각 퇴진하라”고 요구했다.
“나는 폐허 속을 부끄럽게 살고 있다”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시국선언문은 “나는 이태원 참사 이후 첫 강의에서 출석을 부르다가, 대답 없는 이름 앞에서 어떤 표정을 지을지 알지 못했다”, “나는 안타까운 젊은 청년이 나라를 지키다가 목숨을 잃어도, 어떠한 부조리와 아집이 그를 죽음으로 몰아갔는지 알지 못한다”는 내용 등으로 이어진다.
이렇게 윤석열 정부에서 비롯된 △이태원 참사 △채 상병 순직 수사 외압 △카이스트 ‘입틀막’ 사건 등을 하나하나 열거한 뒤 이들은 “우리는 이제 폐허 속에 부끄럽게 머물지 않고, 인간다움을 삶에서 회복하기 위해 노력한다”며 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이하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