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에 가려 하네

한돌의 시

by 신윤수

* (주의) 일부 달의 언어로 표시되어 있음


많은 걸 나는 알고 있네

달에는 허파 없는 존재만 살 수 있다는 걸

늘 모래 먹어ㅑㅑ한다는 걸

파란 하늘은 업서서 업

따는 걸

빛나는 별무리에서 영겁의 두께처럼 상상할 거라는 걸

순간순가ㄴ저어억 고요함은 결코 깨지지 않을 거라는 걸

갈 수 없는 지구별의 푸르름을 밤꿈에서 연모할 거라는 걸

먼 끄트머리 향한 강렬한 파토스가 낮잠을 설칠 거라는 걸

달적 삶에 취하면서 점점 크레이터에 묻힐 거라는 걸

우주적 검정구멍(블랙홀)과는 친해질 거라는 걸

모든 코스모(스)는 결국 카오(스)로 돈다는 걸


특급비밀인데 달에

도 달은 있

다는 걸 알고 있네


낮에 오는 이번 반달 때 가려 하네

먼저 달의 달과 달의 해와 달의 별에게 경배 드리려네

달의 밤까지 살피고 힘들어 한잠 깊이 들려네

결코 지구별 꿈하지 않으려네, 달사람 달存在니까

카모스 하나, 몯애논 무지개 모아 한 코스모 만드려네

그고써는 나ㅣ오ㄴ 별 헤매로스 벼ㄹ 차자 가ㄹ 수 이쓰으려너ㅣ

가리어하너ㅣ다레글구 〃〃〃

가려 하네

글구 다레서는 아무 소리 들리지 못해 안해ㅆ다


( 시집 『젖은 해와 함께 걷다』 14~15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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