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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by 신윤수

‘생각하는 존재’ 즉 나는 생각함으로써 존재한다.

cogito ergo sum 코기토 에르고 숨


어제 8차 증인신문이 끝났다.


그때 증언한 조성현 수방사 제1경비단장의 진술이 그렇다. “의원들 끌어내라 지시받았다.” 국회 계엄군 현장지휘관 증언으로 대강을 짐작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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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수방사 1경비단장 “이진우, 국회서 의원 끌어내라 지시…尹 지시란 말은 없어”

(조선일보)


조성현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이 13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8차 변론에서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으로부터 ‘국회 내부로 들어가 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계엄 당일 이 전 사령관으로부터 국회 내부로 진입해 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냐”는 정형식 재판관의 질문에, 조 단장은 “그렇다. 국회 내부로 들어가서 국회의원을 끌어내라고 했다”고 답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이나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지시한 내용이라는 말은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4명이 1명씩 데리고 나와라” “문을 부수더라도 끌어내라” “총을 쏴서라도” 등의 말을 들은 기억도 없다고 했다.

박혜연 기자

salud@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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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철학자 데카르트는 세상 모든 일이 의심스럽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내가 지금 보고 듣고 맛보는 것이 꿈인지 아닌지 알 수 없다.


데카르트는 고민에 빠졌다. 그러다 알아낸 확실한 사실이 있다. 이런 의심을 하는 주체, 즉 ‘생각하는 나’만큼은 확실히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이 사실만큼은 의심할 수 없다고 데카르트는 생각했다. cogito ergo sum.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 (『하루 라틴어 공부』 7·4 )


그래서 나는 생각한다. 최종 행동하는 자로 미루어 보아 그 원초의 일이 누구로부터 시작된 것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헌법재판소에서 직권으로 선출한 조성현 증인의 말이 신빙성이 있다.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이 ‘공포탄을 소지하고 출동하라’는 지시를 내렸고, 출동한 인원에게 ‘본청 내부로 진입해 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도 했음을 알 수 있다.

이로서 12.3 계엄의 진실은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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