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셋이 현란하게 05

D+2, 하품 하나로 삶이 무너져버렸다.

by 호치아빠


하품 하나로 시작됐다.

이 작고도 연약한 아이가 아빠의 마음을

이토록 가볍게 가져가 버릴 줄은 정말 몰랐다.


익숙지 않은 표정,

미처 다 피지 않은 눈동자,

손보다 작은 얼굴.

한 장면, 한 움직임마다

이 아이는 자꾸 나를 붙잡는다.


하품 하나,

찡그림 하나,

입술을 살짝 모으는 표정 하나.


그때마다,

우리의 하루가 몽땅 녹아내린다.

이 작고 소중한 아이의 표정하나에

내 안의 무언가가 매번 무너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