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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윤섭 Oct 10. 2021

끊임없이 동기부여받을 수 있다면

순도 100%의 행복을 찾아서

 최근에 바디 프로필을 찍었다. 혼자서 찍은 것은 아니었고 부서 내에서 같이 일하는 동료 9명을 포함하여 총 10명이서 진행하게 되었는데, 이 바디 프로필은 개인 소장의 목적도 있지만 기부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 본 목적이었다. 이 달력에 대해서는 추후에 다시 글로 만나 볼 수 있도록 하겠다. 


 이번 바디 프로필은 내가 혼자서 진행한 4번째 바디 프로필이었는데, 필자의 경우엔 워낙에 운동을 한지 오래되었기 때문에 목적이 바디 프로필이 아니라 하더라도 운동은 꾸준히 해야 하는 습관이 몸에 배어있었다. 해서 나에게 운동 및 바디 프로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조언을 구하는 부서 내 직장 동료들이 꽤나 많았다. 그런 동료들에게 내가 가장 먼저 되묻는 질문은 두 가지 정도였다. '운동 왜 시작하려고 하세요?' 혹은 '바디 프로필은 왜 하고 싶으세요?' 였는데, 두 질문의 목적은 같았다. 무엇이 본인을 시작하고 싶다는 마음에 이르게 했는지 스스로 인지하고 있는지를 알고 싶었다. 


 사실 운동을 하던 사람이 아니라면 갑작스럽게 운동을 하는 것도 어려운 데에다 바디 프로필을 준비하는 것이란 정말 미지의 영역과도 같다. 나로서도 운동을 하던 사람이었지만 처음 바디 프로필을 혼자 준비하려고 했을 때에는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준비를 해야 하는지, 인터넷에 나오는 전문 용어들은 내가 지금까지 알던 분야와는 전혀 동떨어져 보일 정도로 어려웠다. 그럼에도 내가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며 바디 프로필을 찍을 수 있었던 이유는 내가 이 결정을 내리게 된 데에 나를 이끌었던 나의 마음속 동기부여 때문이었다. 분명 운동을 시작하려는 이유도, 바디 프로필을 남기고 싶은 이유도 어디에선가 동기부여화 된 나의 마음을 충족시키기 위한 행동이 모종의 양식으로 드러난 것일 테다. 바디 프로필이라는 양식으로 건강하게 살고 싶어서, 몸매를 가꾸고 싶어서 시작한 운동이라는 분야의 진입장벽을 억지로라도 깨고자, 나에게 걸어 놓는 일종의 서약과도 같았을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을 나 스스로 인지하고 있는가는 끝까지 나를 이끌게 하는데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렇다면 내가 왜 그런 서약을 만들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고민해보아야 한다. 타인의 어떤 면모를 보았을 때에 내가 느꼈던 감정과 그 감정 속에서 내가 떠올리게 된 나의 미래의 모습을 기억해야 한다. 그 순간을 놓쳐서는 안 된다. 그것이 바로 내가 느낄 수 있는 순도 100%의 행복이니까. 순도 100%의 행복감이란 단순히 한 사람이 아무런 의식적 혹은 무의식적인 목적이 없는 상태에서 느끼는 감정과는 다르다오히려 극세사 이불을 만졌을 때의 부드러움을 촉각으로 느끼는 상태가 정신적으로 유지되는 감정에 가깝다. 그리고 결국엔 그 순간 순도 100%의 행복감은 나를 내가 목표하는 바로 이끌게 된다. 


 우리는 행복이라는 단어에 대해 가지고 있는 강박과 고정관념을 깨야만 한다. 행복은 영속의 개념이 아니다. 행복은 지극히 아주 짧은 순간의 영역이며 절대로 타인의 기준에 속할 수 없다. 그렇기에 굉장히 가까우면서도 멀리 있다. 우리가 행복을 느끼는 것이 어려운 이유는 내가 무엇에서 정말로 그토록 원하는 감정을 느낄 수 있는지 모르기 때문이고, 고민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민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내가 지금부터 시작하려고 하는 혹은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는 것이 잘 진행되었을 때에 갖추어져 있는 나의 환경을 살펴보면 된다. 주변에 좋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는 분위기 덕일 수도 있고, 우연히 듣게 된 한 곡의 이름 모를 음악 때문일 수도 있고 아니면 커피 한잔의 카페인 때문일 수도 있다. 내가 그 감정을 느끼게 해 준 그 환경을 최대한 지속 가능하게 하는 것, 일정 주기를 두고서라도 빈도를 최대한으로 늘리는 것. 그게 내가 행복을 느끼는 방법이고 그리고 그 부분이 나를 지속적으로 동기부여받게 한다.  


 행복을 느끼기 위한 노력이 생각보다 복잡하다고 느껴지는 그대에게, 혹시라도 지금 이 글을 읽고 무언가 조금이라도 요동치는 기분이 있었다면.. 

 그 복잡함에서 느껴지는 요동침이 그대에게 동기부여로 작용할 수 있는 바로 그 부분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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