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 그건 다음 생에 하자.”
“왜. 이번 생에서는 할게 많아.”
“누나 지금 하는 거 성공하면 뭐하고 싶어?”
“그대로 살 거야. 오 마이 갓. 나는 너무 행복한 사람이야. 성공해도 지금 살던 대로 살고 싶으니. 이미 성공한 게 아닌가?”
“마인드 좋다. 난 꼭 건물주 돼서 꿈 이뤄야지. 중국에서 성공해서 비행기 값 내주면 북경에 놀러 와.”
“넌 건물주가 되면 뭐하고 싶은데?”
“나 건물주가 되면 일단 정원이 있는 주택에서 살고, 여행도 자주 다니고, 사회에 기부도 하고.. 결혼 안 하면 죽기 전에 내 모든 자산을 기부해야지. 일단 여행을 많이 다니려고. 검소하게 살려고. ‘나 돈 많아’ 이러면서 허세는 별로 아닌 것 같고. 누난 결혼해서 애를 낳아. 죽기 전에 돈은 어떻게 할 거야?”
“난 건물주는 아니고 정원이 있는 집에 살지는 않지만 우리 집 앞엔 우리 개랑 가족들이 좋아하는 놀이터가 있어. 돈을 모으기도 하지만 모으는 것보다 쓰는 게 더 나을 것 같다는 판단이 들면 여행을 떠나곤 하고, 내가 먹는 것보다 남이 먹는 게 나아 보이면 기부를 하기도 하고 밥을 사기도 해. 결혼을 할 수도 안 할 수도 있지만 아이를 가진다면 내가 굳이 유산을 남기지 않아도 혼자 잘 살 수 있는 애로 키우고 모든 걸 기부할 수 있다면 좋겠다. 돈을 남기고 가면 세상이 어지러워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