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사랑하니
엄마를 보고 싶었니
엄마가 네 사랑이고 그래서 보고 싶었니
엄마, 사랑이고 보고 싶어?
엄마, 사랑이고 보고 싶어?
몇 번이고 되뇐다
엄마, 사랑이고 보고 싶어?
아이는 대답한다
눈빛으로 대답하고 귀로 대답하고 꼬리로 대답한다
눈은 엄마의 형상을 열망하고
귀는 엄마의 목소리를 들으려 쫑긋 세우고
꼬리는 몸이 갸우뚱거릴 정도로 크게 흔들며
그렇게 엄마를 사랑하고 보고 싶었다고
엄마, 사랑이고 보고 싶어라고
나는 언제나 네게 나쁜 엄마인 것만 같다
나를 바라보는 너를 두고 어딘가를 가는 게
네가 먹고 싶어 하는 무언가를 줄 수가 없는 게
네가 가고 싶어 하는 어딘가를 갈 수가 없는 게
아니, 두고 가지 않을 수 있었음에도 두고 갔던 게
줄 수 있었음에도 주지 않은 게
갈 수 있었음에도 가지 않았던 게
그래서 나는 나쁜 엄마다
엄마, 사랑이고 보고 싶어?
얼마나 듣고 싶었으면 그리도 물었을까
사랑을 쉽게 말할 수 없고
보고 싶음을 쉽게 말할 수 없는 세상살이에
너만 보면 그 소리가 나온다
언제나 사랑을 주는 건 너뿐이라 그런 소리가 나온다
엄마, 사랑이고 보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