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주는 사람들
남들이 모르는 부분을 알아봐 주는 사람이 좋더라. 예쁘다, 살이 빠졌네, 옷이 잘 어울리네 이런 말을 들을 때도 물론 기분이 무척 좋아지기는 하지만 그런 것보다 더 좋은 칭찬은 나의 노력에 대한 가치를 평가받을 때이다. 물론 예쁘다거나 살이 빠졌다거나 옷이 잘 어울리는다는 등의 외적인 부분에 대한 칭찬을 듣기 위해서도 나의 노력이 필요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그보다 더 큰 가치는 눈에 좀처럼 보이지 않는 숨겨진 장점들이 아닐까.
물론 겉 보이기에도 화려하고 멋있고 아름다워 보이는 사람들에게 눈길이 가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하지만 당연하게만 살아지는 것이 인생이던가. 당연하지 않은 부분들 때문에 좋아하고 사랑했던 많은 인연들이 떠오른다. 한국 말이 서툴지만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는 교포 친구라든지, 못하는 요리를 만들고 또 만들어서 점점 더 맛있는 요리에 가까워지고 있는 음식을 할 수 있게 된 사람, 남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편은 아니지만 흥얼거리는 모습에서 센스 있는 리듬감을 발견할 수 있는 사람, 회사 일 이외의 취미 활동에서도 두각을 드러내는 사람, 소심하고 조용해 보이지만 깊이 있게 말을 해보면 정말 따뜻한 마음씨를 가지고 있던 사람, 남들 앞에서 기분 좋지 않음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웃으면서도 몰래 손톱을 물어뜯던 누군가 까지도.
그래서인지 나는 남들이 잘 보지 않는 부분을 보기 위해 사람들을 주의 깊게 관찰하곤 한다. 어떤 장점이 있는 사람일까. 무조건 어느 장점이 있는 사람일 것 같은데 과연 그게 뭘까 하면서. 그렇게 사람을 바라보면 좋지 않은 사람은 없더라. 칭찬을 하는 게 왠지 어색해지고 칭찬을 받아도 겸손을 미덕으로 생각하는 사회에서는 단점이 더 부각되기 쉽다. 단점만 바라보면 욕하지 않을 수 있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좋은 점만 바라보면 더 좋은 사람이 되어서 나에게 돌아오더라.
오늘은 내 시를 읽고 남들이 알지 못했던, 혹은 알고도 굳이 말하지 않았던 어느 부분을 짚어주면서 내 의도를 정확히 파악했던 누군가가 있었다. 남들이 모르는 부분을 알아봐 주는 그 누군가 덕분에 행복한 밤이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사소한 한마디 한마디가 한 사람의 하루를 행복으로 마무리짓게 할 수 있음에 또 감사한 하루이다. 좋은 밤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