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I miss you?

by Lydia Youn

너를 그리워해도 될까?

언젠가 술을 한 잔 마시고 왜 날 보러 오지 않았냐는 투정에 새벽같이 달려와 나를 안아주었던 너

내가 추천해 준 음식들을 맛있다고 와구와구 먹어대던 너

음악이 나오면 언제 어느 때라도 둠칫둠칫 리듬을 타던 너

술 게임에서 지고도 벌컥벌컥 술을 잘 마시던 너

술을 제일 잘 마셔서 여기서 대체 누가 남자냐며 자기만 남자 하겠다던 귀여운 너

술에 취해 누구도 믿지 못하겠다는 나의 말에 안쓰러운 듯 사랑스럽게 나를 바라보던 너

핸드폰을 잃어버리고는 그 큰 아이패드를 들고 다니면서도 괜찮다고 밝았던 너

뭐가 그렇게 신나는 건지 언제 어디서나 밝게 웃어 보이던 너

그런 너의 웃음에 너와 함께면 나도 모르게 웃고 있던 나

그런 너에게 모든 걸 잊고 그냥 안기고 싶었던 나

May I miss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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