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 직장인의 이상한 이야기 #1

사라져가는 별들을 추억하며, 스티븐 호킹(1942~2018)

by 정윤식

오늘은 역사의 인물이 검찰에 소환되어 포토라인에 섰고, 또 다른 역사적 인물이 하늘에 소환되어 별이 되었다. 대학에서 물리학 1,2 과목을 배우지 못했고, 물리학의 가장 미시적 세계인 양자역학과 가장 거시적 세계인 우주론은 주마간산으로 배웠다. 솔직히 말하자면 스티브 호킹 박사가 쓴 “시간의 역사”를 비롯한 어떤 책도 읽어보지 못했다. 이제는 사라져가는 별들을 추억하며, 스티븐 호킹에 대해 쓴다.


1. 스티븐 호킹(1942~2018)

인간은 태어나서 언젠가는 죽는다. 아주 멀리는 세종대왕(1397~1450), 가깝게는 김주혁(1972~2017).. 많은 사람들이 세상에 태어나고, 죽는다. 권세 있는 자이던, 가난하고 병든 사람이던 누구나 인생의 마침표를 찍는다. 나라는 한 개인도 첫 시작은 1976이지만, 그 마침표가 2018이 될지 아니면 2038이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생각해보면 참 아이러니하다. 이 광활한 우주에서 지구라는 작은 행성에 사는 인간이 언어로 사유하고, 우주의 기원을 논하고, 생명의 기원을 얘기한다. 마치 내 속에 있는 작은 세포 하나가 대략 60조의 세포로 이루어진 “나”를 인지하고, 내가 어디서부터 유래했는지 사유하는 셈이다.


인간은 태어난다. 그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아직까지 하늘에서 내려온 메시아도 없으며, 우주에서 온 외계인도 없다. 메시아나 외계인 또한 그 시작은 있을 것이다. 다만 기독교에서 얘기하는 야훼는 “스스로 있는 자”라 말하고 있으므로 논외로 하자. 인간이 인간일 수 있는 이유는 언젠가 마침표가 있다는 사실이다. 죽음은 슬프고 안타깝지만, 죽음이 없는 인간은 상상하기 어렵다. 그 위대한 인간도 죽는다는 겸허한 진리 앞에 “스티브 호킹”은 이렇게 얘기한다. 시간의 역사를 뒤돌아 보면, 그 어떠한 사람도 마침표를 만나게 된다. 아무리 위대한 칭기스칸도 (1167~ )로 이어지지 않고 (1167~1227)로 마침표를 찍었다. 불멸의 삶을 꿈꾸었던 진시황제도 (BC259~BC210)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시간은 흘러간다. 그 흘러가는 시간 속에 아무리 찬란한 별도 스러져간다. 그리고 남아 있는 사람들은 사라져가는 별들을 추억한다.

이 거대한 우주 속에서 자그만한 지구 영국에서 태어나, 손발이 자유롭지 못했던 스티븐 호킹은 우주를 사유하고, 시공간을 뛰어넘어서 시공간을 사유했다. 하지만 그도 인간인지라 시간과 공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그 또한 시간이 흘러 늙었고, 공간에 제약을 받아서 살아야 했다. 하지만 인간은 언젠가는 예외없이 마침표를 찍는다. 시작이 있기에 끝이 있다. 나는 무얼 사유하고, 또한 어디로 가고 있는가? 스티븐 호킹 박사의 죽음을 보며, 별의 탄생과 별의 소멸을 생각한다. 초신성으로 변해 우주에 흩어져버린 성운들을 보며 우주의 광활함과 인생의 덧없음을 느낀다. 마지막으로 우리 곁을 떠나는 사라져가는 별을 추억하며, 나 또한 언젠가는 사라져버린 별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하고 생각한다.


P.S Good-Bye, 스티븐 호킹. See you in Space (not Hea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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