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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윤식 Jan 14. 2019

때늦은 신년인사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인생의 복이란 좋은 일만 생겨나는 걸 의미하지 않는 듯 합니다. 주말에 산 로또복권에 당첨된느 일이 꼭 복이라 말할 수 없습니다. 보헤미안 랩소디 가사처럼 쉽게 들어온 것은 쉽게 나기기도 합니다. (Easy Come, Easy Go.) 인생의 복이란, 편안하게 인생을 살아가는 금수저의 행운이 아니라 비록 위기와 절망의 순간에 좌절하지 않고 이를 뛰어넘는 용기와 열정을 견지하는게 아닐까요?


그래서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는 얘기는 돈을 많이 벌어 부자가 되라는 덕담도 아니고, 무작정 건강하시라는 빈말도 아닙니다. 오히려 무의도식하며 비싼 차를 몰고 다니는며 건물주로 임대료를 받는 삶보다 이 땅에서 노동과 창의를 가치를 실현하고, 다른 사람의 아픔과 고통에 귀를 기울이며, 발로 뛰는 열정, 용기, 성실을 꾸준히 실천하는 사람이 되겠노라는 다짐입니다. 또한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 동료들과 함께 오래 살기 위해서 엘레베이터 대신에 계단을 이용하고, 주말에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산책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러 가는 당신의 실천을 상기시키는 말입니다. 또한 직장동료들의 회식자리에서 “건강을 위하여”하며 건배사를 하며 폭탄주를 마시는 대신에, 저녁 퇴근길에 두마리 치킨세트에 아이들과 콜라를 마시며 “오늘은 콜라 먹어도 괜찮아”라며 건네는 말입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라며, 저 또한 새해 복 많이 받기 위해서는 제가 있는 삶의 현장에서 실천과 도전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인생을 살다보면, 최선의 시나리오로 인생이 펼쳐지지 않습니다. 차선이 선택되는 경우는 그나마 럭키하고, 차악도 그나마 평타이고 최악도 종종 마주치곤 합니다. 굳이 따지자면 최선 5%, 차선 15%, 차악 65%, 최악 15%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최악이라고 좌절하지 말고, 최선이라고 우쭐대지 말고, 차선이라고 안주하지 말고, 차악이라고 실망하지 말아야겠습니다.


우리가 가는 길이 설령 꽃길이 아니더라도, 우리가 가는 길이 최선이 아니더라도, 세상의 불운과 위기를 이겨나갈 열정과 용기 그리고 성실함을 하루하루 되새기며 견지해나가고, 나홀로가 아닌 내 옆의 동료, 가족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 할 수 있는 마음의 여우를 찾는다면, 우리 모두는 올해에도 복 많이 받을 것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덕담은 제 스스로 다짐하는 말이기도 하고, 이 글을 읽으시는 당신에게 건네는 인사이기도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2019.1.14일 월요일

주민등록 생일을 하루 앞두고 정윤식 씀


P.S 실제 생일과 주민등록 생일이 틀립니다. 인생도 이와 비슷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과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다를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재미있기도 하고, 제 스스로 균형을 잡아야 할 필연의 이유를 찾게 되고, 보다 많은 자극에 글을 쓰게 됩니다. 올해 첫 글은 이 글로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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