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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윤식 Jul 30. 2020

일 잘하는 법 1편 (전지적 팀장 시점)

빠른 속도는 높은 완성도를 이긴다.

2018년에 함께 일하던 직원이 이직하면서 개인적으로 “일 잘하는 법”이 특별히 있는지 물어봐서 쓴 글을 공개합니다. 이 글을 비춰보면 한없이 부끄럽지만, 제 개똥철학이 들어있는 글이니 꾹 참고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원래 긴 호흡으로 길게 쓴 글인데 4편에 걸쳐서 나눠서 다시 재구성해서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제목 : 일 잘하는 법 1편 (부제 : 전지적 팀장 시점)


 15년 차 직장인이자 2년 차 팀장 코스프레 중인 정윤식입니다. 제 인생을 Replay 해서 다시 본다면, 이 글은 매우 부끄러운 기록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2년 차 팀장 코스프레 중인 제가 “전지적 팀장 시점”으로 제 나름의 일 잘하는 법을 기록해봅니다. 잡설은 생략하고 바로 본론으로 직행합니다.


1. 빠른 속도는 높은 완성도를 이긴다.

 신입사원, 팀장, 부장이던 직장인은 회사에서 일을 하게 됩니다. 그 “일”이라는 것을 분석해보면, 내가 일을 주도적으로 시작하는 경우와 위에서 일을 시켜서 하는 경우로 나눌 수 있습니다. 보통은 일의 70~80%는 후자에 해당됩니다. 직급이 올라갈수록 전자의 비중이 점점 커져가는 게 정상입니다. 그리고 일을 처리하는 방향성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일을 얼마나 빨리 처리하느냐 즉 속도의 문제이고, 일을 얼마나 완성도 있게 처리하느냐 즉 완성도의 문제입니다. 사회초년생을 비롯하여 수많은 직장인들도 딜레마에 빠집니다. 저는 단언컨대 “빠른 속도는 높은 완성도를 이긴다.”라고 말합니다.

예를 들어 팀장의 지시를 받았다고 가정해봅시다. 그러면 팀장이 생각하고 지시한 사항을 내가 이해한 바를 바탕으로 빠르게 정리해서 초안을 만듭니다. 그리고 팀장에게 초안을 메일로 빨리 발송해놓고, 팀장이 여유가 있는 틈을 노려서 바로 보고합니다. 보통의 경우, 팀장 1명에 팀원은 여러 명입니다. 팀장의 머릿속에는 팀원들에게 지시하거나 요청해놓은 업무 리스트가 대략 정리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팀장이 머릿속에 담아두고 다시 그걸 생각해내기도 전에 팀원이 개략적인 보고서를 떡하니 내놓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오늘 아침에 팀장이 팀원에게 A라는 업무 검토를 요청했는데, 점심 먹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팀원이 팀장도 미처 생각해내지 못한 초안을 제시하면 팀장은 깜짝 놀랍니다.


 이때 팀장의 역할이 중요해집니다. 보고서의 형식, 오탈자를 보는 게 아니라 “초안”은 방향을 봅니다. 보고서의 형식을 말하는 게 아니라 보고서의 본질을 살펴보는 거죠. 그리고 팀장과 팀원은 5~10분 정도 방향성만 확인하고 그대로 실행하면 됩니다. 하지만 특히 대기업 같은 회사에서는 업무의 신속성보다는 완성도에 더 집중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부장, 상무, 심지어 회장까지도 말입니다. 하지만 유능한 팀장, 유능한 팀원일수록 “빠른 속도는 높은 완성도를 이긴다.”라는 전쟁의 기본원칙을 압니다. 군대가 진군할 때 많은 인원이 모이길 기다리기보다는 적보다 더 빠르게 유리한 진영을 차지하기 위해서 전격 작전으로 진군하여 승리하는 경우가 전쟁사에서 비일비재합니다. 잊지 마세요. 직장생활을 잘하는 첫 번째 원칙은 “빠른 속도는 높은 완성도를 이긴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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