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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윤식 Feb 06. 2023

정월대보름, 가득 찬 달을 보다.

달빛에 흔들리는 바다

오늘 아침 일찍 회사에 출근을 하니 정월대보름이 서쪽 하늘에 걸려 있다. 동쪽에 떠오르는 해에게 임무교대를 하는 듯했다. 서쪽하늘에는 가득 찬 보름달에서 비치는 달빛으로 초록빛 바다가 은은하게 출렁이고, 동쪽하늘에는 둥근 해가 찬란한 빛을 비추며 초록빛 바다를 화려하게 채색을 한다.


어젯밤에 동쪽 하늘에 떠오른 보름달은 밤새 지구 주변을 돌며, 자신의 역할을 마치며 다시 서쪽하늘로 내려간다. 난 찬란한 태양보다 은은한 달이 더 좋다. 어둠을 구석구석 비쳐주고, 바로 쳐다보아도 눈이 부시지 않은 달이 내 취향이다.


나는 화려한 삶보다는 은은한 삶을 살고 싶다. 오늘따라 달빛에 흔들리는 바다를 보며, 어린 시절 정월대보름을 보며 소원을 빌던 때가 생각이 났다. 그래서 마지막 저물어 가는 정월대보름을 보며, 마음속의 소원을 간절히 생각해 본다.


그리고 나 또한 달빛처럼 살아가리라 다짐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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